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극본 장선아ㆍ한대희, 연출 장수봉]에서 수로(지성)와 정견비(배종옥)의 기세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신귀간(유오성)의 악랄한 카리스마가 다시 부활했다.
지난 토요일 방송분에서 밤중에 신귀간의 목숨을 빼앗으려 칼을 들이댄 조방처를 간단히 제압한 신귀간은 “내가 너의 남편 조방을 죽였다. 너는 지아비를 죽인 남자에게 몸을 내준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으며 서슬 퍼런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한 장면 안에서도 자유자재로 표정을 바꿔가며 보는 이를 숨죽이게 하는 유오성의 눈빛 연기는 주말 안방 브라운관을 장악하며 “역시 연기귀신 유오성”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드라마 <김수로>에서 모든 분란의 원인이자 ‘악의 축’이었던 신귀간은 구야국의 왕이 되겠다는 권력욕을 앞세워 무차별 살인도 서슴지 않는 악랄한 인물. 특히 수로의 양어머니(최수린)을 강제로 취하고 수로를 협박을 하는 악행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그런데 이처럼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겠다 싶은 인물은 가차 없이 없애버리는 신귀간의 잔인한 면모가 최근에는 많이 약해져 오히려 가끔씩은 코믹한 그의 모습이 좋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이처럼 신귀간이 쇠약해진 것은 세를 키워 돌아온 정견비에게 구야국을 빼앗기고 야철장 불이 꺼지면서 그의 권세가 약해졌기 때문이었는데, 다행히도(?) 지난 토요일 방송분에서 신귀간의 악함이 다시 부활하며 극은 더욱 활기를 띄게 되었다.
유오성은 “극 중에서 처음으로 러브라인이 그려져 행복했는데, 신귀간이 왜 그런 고백을 했는지 모르겠다. 조방처와 신귀촌에서 알콩달콩 살길 바랐는데 이 둘도 수로와 아효 커플처럼 이뤄질 수 없는 인연인가보다”라며 웃음 섞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악독한 면도 코믹한 면도, 신귀간 내면에 모두 있는 성격이다. 시청자분들께서 너무 비호감으로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귀간이 지아비 조방을 죽였다는 진실을 알아버린 조방처가 자살을 택하고,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며 복수를 다짐하는 수로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MBC 드라마 <김수로>는 오는 주말 저녁 9시 45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TVian 편집팀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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