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하나, 지식 하나! 영화 속 장면에 숨은 다양한 지식들을 공유해요!
월트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가 이제 실사로 돌아옵니다. 무려 여주인공 벨 역에는 배우 엠마 왓슨이, 저주에 걸린 야수 역에는 댄 스티븐스가 캐스팅 되면서 호흡을 맞추는데요. 애니메이션보다 더 화려해진 영상미를 자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아가씨 벨이 야수의 성에 갇혀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야수의 저주를 풀어주는 내용을 그린 <미녀와 야수>. 최근 벨 역의 엠마 왓슨은 인터뷰를 통해 한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톡홀름 증후군에 대해 고민했다"라고 밝혀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말한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뭘까요? 지금부터 알아보죠!
▶ 이 장면 속 '오늘의 지식' :: 범죄자에게 사랑을 느낀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란?
범죄 심리학의 한 용어로,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 혹은 동조하게 되는 비합리적인 현상, 혹은 공포심으로 인해 극한의 상황을 유발한 대상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통 우리는 상대가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이 오면 공포심을 느끼고, 그런 상황을 유발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죠. 하지만 이 증후군은 가해자를 향한 긍정적인 감정을 자아냅니다.
참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때리고, 위협하고, 학대하는 상황 속에서도 두 사람에게 강한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상황, 즉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도 해당이 됩니다.
어디서 유래되었나?
이 증후군은 1973년 발생한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의 한 은행강도 사건에서 유래되었는데요. 당시 은행강도 두 명은 무려 6일이나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들과 대치한 큰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질과 강도라는 관계에도 불구하고, 인질들은 강도에게서 풀려날 때 무려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등 애착관계를 형성한 모습을 보여 보였다고 합니다. 강도들과 지내는 동안 그들과 무척 친숙해진 거죠.
자, 그럼 이제 영화를 살펴볼까요? <미녀와 야수>에서도 서사적으로 비슷한 상황이 나타납니다. 벨은 야수의 손에 먼저 잡힌 아버지 대신 자신이 대신 성에 갇히기로 합니다. 야수 입장에선 할아버지보다는 저주를 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벨이 남아있는 편이 유리했죠.
즉, 그녀는 야수의 손에 '사로잡힌' 상태가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벨이 야수에게 사랑을 느낀다면 충분히 이는 엠마 왓슨이 말한 스톡홀름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하지만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벨은 자주적인 여성"이라고 밝히며, "이 증후군과는 관계가 없는 진정한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벨이 얼마나 주체적인 캐릭터성을 지니고 움직일 것인지, 그리고 야수와의 사랑을 어떤 방식과 계기를 통해 키워갈 것인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야겠습니다.
디테일한 비밀도 놓칠 수 없다! 똑똑한 시청자들이라면 이제 '한컷탐험대'로 한걸음 더 깊게 알아봅시다!
영화 <미녀와 야수> 3월 16일 개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