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가득 그들의 내레이션’
1일(목) KBS 월화미니시리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측이 극중 홍나리(수애)와 고난길(김영광)의 속마음 내레이션으로 안타까운 사랑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5회에서 고난길이 홍나리를 향한 오랜 사랑을 내레이션으로 드러내 시청자들의 심장을 관통했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자란 난길은 쭉 나리만 바라보고 있었고, 승무원이 된 나리가 출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 오랜 사랑이 걸어간다. 어둠 속에 있는 나는 더 이상 그녀를 바라볼 수도 없다”라고 생각해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또한 8회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 나리와 난길은 비밀 연애를 시작했고, 그러던 중 나리가 난길에게 초등학생 때 지은 ‘결혼’이라는 시를 읊어주며 눈길을 모았다. “솜사탕 같은 구름아 사랑해, 숨어 핀 들꽃아 사랑해, 호수에 반짝이는 햇살아 사랑해, 곧게 뻗은 나무야 사랑해.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몽글몽글한 시와 나리의 맑고 고운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뤄 난길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나리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어 10회에서 나리는 “사랑한단 말을 못하는 사랑이라면 우리 그만하자”라는 속마음 내레이션으로 새아버지 난길과의 금지된 사랑에 대한 마지막을 고했다. 무엇보다 난길을 사랑하는데 있어 거침없는 직진을 보여주던 나리의 이별 결심을 그리면서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12회 엔딩에 등장한 난길의 “홍나리 고마워..미안해” 내레이션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오직 나리만을 향한 절절한 순정으로 다다금융과 정면승부를 결심했다. “한 번도 상상한 적 없어. 내가 홍나리를 울린다는 거..미안해”라는 내레이션이 담담히 흘러나와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했다.
이처럼 드라마 속 내레이션은 상황상 애틋한 사랑을 드러내지 못하는 나리와 난길의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을 드러내는 극적인 장치로, 이들의 감정을 한층 더 강조해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끈다. 이에 앞으로 남은 4회동안 어떤 내레이션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훅 박힐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KBS 월화미니시리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iMBC연예 차수현 | 사진 KBS 월화미니시리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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