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히트>는 <수사반장> 이후 본격적인 수사드라마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고현정이 한국 최초의 여성 강력 반장 차수경 역할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 열정을 보여줬고, 하정우가 철없고 한량 같은 검사 김재윤 역할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대작들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작품이자 배우 하정우의 마지막 드라마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지금은 대세가 된 마동석, 서현진, 오연서 등 여러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히트> 2회 中
재윤: 경찰의 가오보다 중요한 게 피해자라. 캬~ 나 놀랐어요. 나 조폭들이 착하게 살자 문신 새긴 거 봐도 웃기더라고. 그런 걸 어떻게 입으로 말하나? 말하면서 온몸에 굼벵이 안 기어가요? 일단 언론플레이 해서 안 잘리게 해놓고는 경찰의 가오보다 중요한 게 피해자라! 죽여요~ 예술이에요! 내가 여자들 소파 승진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언론 승진은. 하기야 이런 사람이 소파 승진은 못하겠어? 하긴 소파 승진 하긴 좀.
수경: 자술서나 써요.
재윤: 당신 나한테 이러는 것도 검사줄 한 번 잡아보려는 거지? 우리집 빵빵한 것까지 알고. 뭐가 필요해? 돈? 우리 아버지 백? 아님 나랑 결혼이라고 하려고?
재윤: 어? 쳤어요? 이거 폭행이에요! 피해자 폭행에 검사 폭행, 이거 가벼운 사안은 아닌거 같은데? 깝시다! 자술서 하고 폭행 서로 까자고요.
수경: 허!
재윤: 까는 겁니다? 히트팀 사건 맡게 된 검사 김재윤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기로 매일 출근합니다. 진정한 같은 팀이죠! 잘 부탁해요, 차팀장!
성식: 심형사님, 저는 그래도 끝까지 믿었습니다. 이것은 진짜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종금: 성식아, 그게 아니라! 에잇, 작전 개시! 작전 개시!
재윤: 비밀리에 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찰특공대 아니었으면 이렇게 큰 규모의 국제 마약 조직을 검거하지 못했을 겁니다. 체포영장이에요. 전원 체포하세요.
iMBC연예 김은별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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