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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한민국 춤신춤왕으로 정진운에게 영업 당했소!




대박! 역대급 이미지 변신에 유쾌한 반전이다.
<음악의 신2>를 볼 때만 해도 '정진운도 저렇게 몸을 막 쓰며 웃길 수 있구나. 의왼데?' 정도로만 생각 했었다. 2AM 멤버로 반듯하게 서서 발라드만 부르던 정진운이라는 기존의 모습만 보다가 ‘춤신춤왕’으로 보여주는 낯선 몸짓과 과장된 허세의 모습이 놀랍고도 강렬해서 며칠 동안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고 잔상으로 남았다. “헛 차이~”, “퉤이~” 같은 단발음을 내뱉으며 영혼을 담아 흥을 온 몸으로 표출해내는 정진운의 선이 살아 있는 몸짓은 저절로 웃음을 짓게 해주었다.


맙소사!
각종 음악 방송에서 자신의 신곡 Will을 부르는 정진운의 모습을 보고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정진운이 이렇게까지 지능적이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대로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 들었다. 정진운이 <음악의 신2>에 출연해 정말 열심히 프로그램 컨셉에 맞추려고 노력한 건 줄 알았는데, 사실은 자신의 컴백무대의 컨셉을 스포한 것이라니!

무슨 스텝이나 무슨 춤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어렵다. 장신의 몸에 유난히 커 보이는 정장을 입고 목에 가느다란 트윌리만 하나 감은 채로, 힘있게 허우적 혹은 힘 빼고 허우적거리는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음악도 독특했다. 복잡하지 않은 멜로디가 무한 반복, 중독성 있게 이어진다. 비슷한 듯 다른 가사들이 마치 최면을 거는 것 같다. 힙합듀오 유브이(UV)가 보여주는 B급 감성과는 또 다른 차원이다. 촌스럽지는 않은데 따라 하고 싶지는 않고, 이상하게 자꾸 자꾸 보고 싶게 만들며, 내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내가 보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은 그래 그렇게 넌 받아 들일 수 없겠지. 조금은 오래 걸리겠지. 볼륨을 올릴 때까지"
Will의 가사다. 여우 같은 정진운. 맞다, 지금은 도저히 쉽게 받아 들일 수가 없다. 대한민국 춤신춤왕이 예능프로그램의 한 장면이 아니라 현실 정진운의 컴백 컨셉이라는 것이.

“감아 눈 내 가슴속 담아둔 새벽 2시면 찾아준 기억 속에 그대 그대 이제 그때 옹졸하게 닫아둔 내 자신을 가뒀던 마음 아팠던 맘에 문을 열어”
정진운은 자신의 컴백을 통해 우리에게 바라는 바를 과감히 가사에 밝혔지만 “아닌 척 오래 걸리겠지. 볼륨을 올릴 때까지... 예~예~예~” 이렇게 될까봐 조금 염려가 된다.

<음악의 신2>를 통해 정진운의 대한민국 춤신춤왕이라는 미끼를 덥석 물었고, Will로 실체를 확인 하였으나 그럼에도 난 믿지 못하고 정진운의 다음 무대가 궁금해진다.














iMBC연예 김경희 | 영상 MBC | 화면캡쳐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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