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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미스터 블랙> '만화 vs 드라마'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폭파사 or 익사?


MBC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5년만에 돌아온 '블랙=차지원(이진욱)'의 등장으로 더욱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차지원은 '블랙'이라는 이름 속에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자유자재로 신분을 바꿔가며 민선재(김강우)와 백은도(전국환)를 향한 치밀한 복수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5년간 차지원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들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차지원'이라는 존재를 지워버린 결정적 사고가 만화와 드라마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그려져 눈길을 끈다.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4회에서는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궁지에 몰린 차지원이 자신을 음모로 몰아넣은 범인이 다름아닌 죽마고우 선재였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절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차지원은 자신을 죽이기 위해 뒤쫓던 백은도 일당을 피해 가스통이 보관된 수중가옥으로 숨어들었고,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눈 민선재를 바라보며 원망의 눈물과 함께 "지친다."라는 탄식을 내뱉으며 선재가 쏜 총알에 터진 가스폭발과 함께 죽음으로 이별을 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예측했던 차지원은 폭발 순간 물 속으로 몸을 피했고, 무텅(이원종)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생존하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5년간, 오직 민선재를 향한 복수만을 꿈꾸며 섬뜩한 인물 '블랙'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드라마에서 차지원, 즉 블랙이 5년간 죽었다고 믿게 만든 가스폭발 사고를 만화에서는 어떻게 그렸을까?



만화 속에서 블랙은 친구 켐벨을 향한 복수를 위해 스와니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마감하고 오스트레일리아를 떠나 영국으로 밀항하게 된다. 이때 블랙은 자신이 탈옥하는 유형수 신분임을 숨기기 위해 짐칸에 몰래 탑승하게 되는데, 선원들에 의해 존재가 발각되면서 위기에 처한다.


바다 한 가운데서 위기에 처한 블랙이 선택할 수 있었던 방법은 단 두 가지. 선원들의 총에 맞아 죽거나, 또 하나는 바다로 뛰어들어 익사해 죽는 것 뿐이었다. 이때 블랙은 멀리서 다가오는 배 한 척을 발견했고, 오직 자신의 운명에 모든 것을 건 채 바다로 뛰어들게 된다. 이로써 블랙을 기억하던 사람들은 모두 블랙이 죽었다고 믿게 됐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아트레이유와 스와니마저 바다에서 블랙의 장례식을 치르며 그를 기억 속에 묻게 된다.



하지만 블랙은 운명의 여신의 도움으로 미국행 선박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되었고, 한 미국인의 호의를 얻어 가상의 신분을 획득,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친구 켐벨을 응징하기 위한 기반을 차곡 차곡 마련해 나간다.


만화와 드라마에서는 각기 다른 장소와 시간이라는 배경에 걸맞게 사건이 각색되었지만 이 두 사고를 통해 사람들은 모두 블랙이 죽었다고 감쪽같이 믿었고, 블랙이 적의 이목을 피해 복수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는 것이 공통된 포인트이다.


Spero Spera

(스페로 스페라)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드라마에서는 차지원의 아버지가 준 나침반에 새겨져 있었고,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직접 읊기도 했던 이 라틴어 문구는 어쩌면 절체절명의 순간 죽음의 문턱을 오가면서도 끝내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주인공 블랙의 슬픈 운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오직 복수만을 꿈꾸며 와신상담했을 블랙이 다시 돌아온 만화와 드라마. 과연 블랙은 그간 어떤 치밀한 복수를 계획했을까? 또 어떻게 복수를 펼쳐 나가게 될까? 궁금증을 더해가는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매주 수, 목 저녁 10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취재팀 | 화면캡쳐 MBC, 학산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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