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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 하하, '무한도전'의 심장과 '레게'의 피를 가진 남자 <섹션TV>


MBC 대표예능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 하지만 알고보면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해 한국을 대표하는 레게 전도사가 된 하하.


그가 밥 발리의 아들 스티븐 말리와 함께 작업한 신곡 '러브 인사이드(Love Inside)'를 가지고 다시 가수로서 무대에 선다.


<무한도전>의 심장으로 또 한번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가수 하하와의 특별한 만남을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Q. 새 앨범이 나왔다. 이번 장르도 레게?

A. 그렇다. 힙합하는 분들한테 '이번에도 힙합?' 이렇게 질문 안하지 않나? 나는 레게 뮤지션이기 때문에 당연히 레게다.


Q. 이번에도 '스컬'과 함께하나?

A. 그렇다. 사람들이 우리를 프로젝트팀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그냥 레게팀이다. (군 제대 후부터 함께해온 하하의 음악동반자 '스컬'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레게 뮤지션이다.)


Q. 여기에 또 한 명의 파트너가 함께한다고 들었다.

A. 이게 정말 대박이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자메이카 출신의 음악가이자 레게의 아버지, 1981년 사망)'밥 말리' 선생님의 아들인 '스티븐 말리'가 곡에 참여해줬다.



Q. '스티븐 말리'는 어떤 뮤지션인가?

A. 일본에서는 '레게 페스티벌'이 굉장이 규모가 크고 인기가 많다. 여기에 '스티븐 말리'가 초대되면 거의 신급 게스트다. 미국 뮤지션들도 '말리' 가족과 작업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우며, 우리나라로 치면 '전인권' 선생님급이라고 할 수 있다. 그와 한 부분을 피처링 하는 수준이 아니라 훅(임팩트 부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Q. 섭외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나?

A. 우리는 시간을 썼지 돈을 쓰지는 않았다. 그분께 레게 디자인의 휴대전화 케이스 하나와 와인 한 병을 선물한게 전부다.


Q. 신곡 '러브 인사이드(Love Inside)'는 어떤 곡인가?

A. 세련된 멜로디에 따뜻한 리듬이 가미된 레게 장르로, '강남스타일'의 작곡가 유건형의 세심한 프로듀싱으로 탄생한 곡이다. 스티븐 말리가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함께하며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Q. 뮤직비디오를 미국에서 촬영했다고 들었다.

A. 맞다. 마이애미와 LA에서 촬영했다. 친구들에게 촬영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보여줬더니 친구들이 모두 '한강 둔치 아니냐' 이런 반응이었다.


사실 내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그 장소는 빅뱅이 '루저'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던 곳이다. 그리고 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아놀드슈왈 제네거가 오토바이로 트럭을 추격해 폭파시키던 명장면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내가 가니까 그 장소가 한강 둔치가 됐다.(웃음)


Q. 프로필에 보니 1995년에 'OJ기획사'가 있더라. 설명 좀 해달라.

A. (웃음) 가수를 꿈꾸던 시절, 불량기획사로부터 사기를 당했다. 그 당시 좌절해 있는 나를 본 어머니(김옥정)께서 추억의 앨범이라도 만들어 보자며 나를 다독여 동네 사진관에서 재킷사진을 찍고 'OJ(옥정)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냈었다.





Q. 2008년 <너는 내 운명>이라는 곡으로 생애 첫 1위를 했었다.

A. 그렇게 바라던 1위였는데, 눈물이 안 났다. 갈증이 해소가 되지 않았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은 아니었던거다. 그 이후 갈증 해소를 위해 하고 싶은 음악을 했고, 레게 음악으로 나만의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


Q. 레게 음악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몹쓸 짓'을 했다고 들었다.

A. 레게 음악을 진짜 사랑한다. 그래서 드림이(아들)의 방을 레게를 상징하는 빨노초 컬러로 도배하기까지 했다. 아내가 너무 힘들어 한다. 나 때문에 빨노초 색깔에 대한 공포도 있다. 예전에는 정말 미처서 빨노초 색깔 옷만 입었는데, 지금은 좀 자제하는 편이다. 아, 하지만 속옷은 자메이카 디자인이다.(웃음)


Q. 아내 별씨도 가수다. <복면가왕>에 출연한 걸 보니 실력이 녹슬지 않았던데.

A. 정말 짠하다. 아이를 정말 열심히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본업은 가수다. 그래서 둘째를 가지기 전에 별씨의 단독 콘서트를 계획중이기도 하다.


Q. <무한도전>에서 정준하를 <쇼미더 머니>에 출연시켰다.

A. 이번 방송을 통해 오해를 풀고 싶다. 나는 정준하 씨의 꿈을 이루어드린거다. 그리고 정확하게 말하면 나는 예선까지 가라고 얘기한 적이 없고 원서 접수를 위해 줄만 서라고 했을 뿐이다. 그걸 본인이 오해해서 지나치게 열심히 한 것 뿐이다.


Q. 하하에게 <무한도전>이란 뭔가?

A. <무한도전>은 내게 '심장'이다. 이게 없으면 죽는다. 모두가 알고 있고 모두가 저에게 이렇게 말한다, '늬들 <무도>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근데 씁쓸하지만 그게 맞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Q. 그러면 <런닝맨>은 뭔가?

A. 음....심장이다. ㅋㅋ




Q. 노래에 연기, 예능까지 섭렵했다. 앞으로 또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

A. 없다. 나는 이것만 잘하고 싶다. 예능이 너무 좋다. 왜냐하면 예능이 나에게 두번째 기회를 줬다. 만일 예능을 안 했다면 나는 다시는 음악을 할 수 없었을 거다.


Q. 그렇다면 '안 웃겨'와 '노래 못해' 중 어떤 말이 더 기분 나쁜가?

A. 안 웃겨.(웃음)


Q. 역시 어쩔 수 없는 예능인이다. 10년 후 어떤 모습일거 같은가?

A. 정말 잘 살고 있을거다. 착하고, 베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면서 저의 가족과 함께, 드림이와 함께, 둘째와 함께 행복하게 살 것 같다. 후배 레게 뮤지션들도 양성하면서?(웃음)


Q. 시청자들께 한말씀.

A. 레게를 사랑해달라는 말보다 레게가 사랑받을 수 있게 정말 좋은 음악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iMBC연예 취재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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