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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 황치열, 매 순간을 '치열'하게 사는 이 남자의 '대륙' 접수기


2015년 귀여운 사투리와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며 혜성처럼 등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숨겨진 예능감을 다량 방출한 가수 황치열. 그가 목소리 하나로 대륙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 시즌3까지 제작되며 화제를 일으켰던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중국에 수출된 후 중국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 중국판 <나가수>에 황치열이 출연하게 된 것.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댄스와 발라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편, 출연자 중 최다 우승을 기록하며 현재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예능 대세남'에서 '대륙의 황태자'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한류스타 황치열과의 특별한 만남을 지금 시작한다.



Q. 어찌보면 중국판 <나는 가수다>의 한국대표라고도 할 수 있겠다.

A. 뭐 그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다.(웃음)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어렸을 때 이소룡이나 성룡, 이연걸 같은 배우들을 많이 보고 자랐기 때문에 중국에 너무 가보고 싶었다.


Q. 중국판 <나가수>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나?

A. 한국에서 경연 프로그램을 하다가 앨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중국 <나가수> PD님께서 한국 경연 영상을 보시고 직접 찾아오셨다.


Q. '뱅뱅뱅', 이 곡 준비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하던데.

A. 맞다. 노래를 중국말로 개사를 했다. 춤은 어렸을 때 췄던 게 도움이 많이 됐다. 하지만 랩은 내가 살면서 한 번도 안 해봤던거라 스스로 '내가 가수 T.O.P이다'라고 세뇌를 시키면서 달달달 외웠다.(웃음)



Q. 경연 준비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봤는데, 짠하더라.

A. 경연 때는 긴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죽만 먹는다. 중국어는 그저 외우는 길밖에 없다. 또 무슨 뜻인지도 알고 외워야 한다. 그렇게까지 해놔야 관중들이 들었을 때 '이 친구가 이해를 하고 부르는구나'라고 생각을 한다.


Q. 중국어 공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정말 '울컥' 할 때도 많았다. 어렸을 때 중국어를 공부했던 것도 아니고, 중국에 간지도 두 달 조금 넘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사람만 보면 중국어로 인사를 하고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애를 쓴다.


Q. 중국어에 경상도 사투리 냄새가 난다.

A. 하하. 그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다. 중국 사람들도 내게 발음이 굉장히 좋다고들 하더라. 중국어에 경상도 말을 섞어 쓰기도 한다.(웃음) 경상도 사람들이 감탄사나 추임새를 잘 쓰는데, 그런 말투를 넣으면 중국말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다.(웃음)


Q. 외모가 많이 수척해졌다. 따로 관리를 하나?

A. 내가 수척해지는 모습을 보고 중국 스태프들이 '자라탕'을 선물해줬다. 그릇 안에 자라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더라. 중국 스태프에게 "내가 솔로라서 힘을 쓸 데가 없다"고 얘기했더니, "자양을 위해 먹어라"고 권해서 국물만 조금 먹었다.(웃음)



Q. 살이 빠진 것과 별개로 근육은 탄탄해졌다.

A. 그 전까지만 해도 한 손으로 턱걸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굉장이 좋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명 '노예복근'이라고, 피죽도 못 먹은 사람같은 근육이 남아있다.(웃음) 중국 <나가수>에서 '허니'를 부를 때 재킷을 뒤로 확 제끼는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그때 관객석에서 환호가 제일 많이 나왔다. 그 순간 '아, 운동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Q. 댄서 활동 시절 얘기 좀 해달라.

A.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스무 살 때에는 쇼핑몰 앞 무대에서 전속 댄서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좀 민망하지만, 그 당시엔 '구미의 지드래곤', '구미의 비' 등의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웃음)


Q. 2005년 댄서생활을 접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 2007년 '치열'이라는 이름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A. 그 당시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었다. 미니홈피의 방문자 수가 어마어마 했다. 그런데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게 됐다. 그때 생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내가 앞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이 올까?' 생각하다가 '음악은 계속 해야 하니까 레슨 받으면서 앨범은 계속 내자'라고 결심했다.



Q. 앨범은 어떻게 계속 냈나?

A. 투자를 받거나 하진 않았다. 모두 '홈뮤직'이다. 작은 작업실에서 친한 작곡가님과 작업을 한건데, 뮤직비디오를 돈 주고 찍을 수 없으니까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배우를 섭외할 수 없으니 내가 직접 출연을 했다.


Q. 빛을 보기까지 참 시간이 길었다. 다시 무대에 섰을 때 기분이 어땠나?

A. 남달랐다. 그리고 "치열아, 넌 다음이 없어. 오늘 다 태워." 그런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섰었다.


Q. 이제 콘서트도 해야 하지 않나? 본인의 히트곡이 없는게 아쉽다.

A. 맞다. 그 얘기를 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자기 노래가 없는데 경연에 나가서 우승을 한다'고 댓글에 쓴 것도 봤다. 그때 나는 그 밑에 댓글을 쓰고 싶었다. '나도 내 앨범이 있다'고. (지금까지 그는 총 4장의 앨범을 냈다.) 뿐만 아니라 <미우나 고우나>라는 시청률 40%대 대박 드라마의 메인 OST '안녕, 안녕'이라는 곡도 내가 불렀다. 남자 주인공이 슬퍼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그 노래가 흐르곤 했다.



Q. '하트 오빠'라는 수식어에 대해 설명해달라.

A. <나가수>에 출연했을 때, 관중들에게 뭔가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재킷에서 뭔가를 꺼냈는데, 그 손 모양이 하트가 됐다. 그 후로 이 '손하트'가 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Q. '천의 목소리'라는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임재범, 박효신, 하동균, 김건모 씨 등 모창이 가능하다. 내가 동경했던 분들이라 따라서 연습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캐치가 된 것 같다. 그게 잘 조합이 되어 지금의 내가 된 것 같다. "감사합니다, 선배님들."(꾸벅)


Q. 10년 뒤 황치열은 어떤 모습일까?

A. 맨 처음 팬들과 했던 약속이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다' 였다. '처음 봤던 그 모습 그대로 성실함을 유지한다'고 평가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거기에 '국민가수'라는 수식어가 앞에 턱 하고 붙어있으면 아마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웃음)






iMBC연예 취재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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