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방송된 MBC 사극 <기황후>와 2015년 KBS2 <힐러>를 통해 달콤한 중저음 목소리와 상큼한 미소로 대륙의 여심을 홀린 남자.
중국에서 가장 환영받는 한류스타 1위, 최고 해외 인기 남자 배우 1위, 글로벌 한류 남자스타 랭킹 TOP 10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스타로 거듭난 배우 지창욱.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게 소식을 전해온 지창욱과의 반가운 만남을 지금 시작한다.
Q. 요즘 한국에서 활동이 뜸하다.
A. 많은 분들이 제가 쉬는 줄 알고 계시는데,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Q. 현재 중국 드라마 <나의 남신>에서 촬영 중인데, 어떻게 캐스팅 되었나?
A. 작년에 뮤지컬 <그날들> 공연을 하고 있을 때, 감독님과 작가님이 공연장까지 직접 찾아오셨다. 그때 만나뵙고 작품을 하게 됐다.
Q. 드라마 제목이 <나의 남신>이다. '남신'의 뜻이 뭔가?
A. 여자 입장에서 본인을 뒤에서 잘 지켜주고, 사랑해주는(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람을 말한다. 극중에서 1인 2역의 쌍둥이 형제 역할이다. 연기를 떠나서 촬영장에서 너무 바빠서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웃음)
Q. 중국에서 연기하면 불편한 점이 많을 것 같다.
A. 제일 불편했던 게 소통이다. 말이 잘 안 통한다는 점.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부분은 어느 정도 눈치로 알아챌 수 있다. 하지만 답답하니까 중국에 있는 동안 공부나 좀 해보자 해서 아이들이 쓰는 큰 스케치북에 쓰면서 공부를 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중국말이 있다면?
A. '으~어'. 배가 고프다는 말이다. '츠 판러마'. 밥 먹었냐고 묻는 말이다.(웃음) 중국에서 관계자와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내게 "이렇게 많이 먹는 배우는 처음 봤다"고 했다.(웃음)
Q. 여주인공 '왕 샤오천' 씨가 지창욱 씨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였었다.
A. 그 영상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봤더라. 그 영상을 보고 느낀 점은, 배우가 예쁘게 쳐다봐 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돋보이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샤오천에게 너무나도 감사했다.
Q. 중국 간판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한 것으로 안다. 한국 예능에는 왜 출연하지 않나?
A. 사실은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카메라가 많이 있으면 쑥스럽고 부끄러워진다. 어렸을 때는 카메라 울렁증이 있었다. 연기할 때는 '연기니까'라고 생각하지만, 예능이나 인터뷰에서는 실제 지창욱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괜히 더 조심스러워지고 긴장되고 떨린다.
Q. 그럼 <복면가왕>은 어떤가? 말을 많이 안 해도 되고, 심지어 탈도 쓴다. 노래도 잘 하니 섭외가 들어온다면?
A. 노래 잘 하시는 분이 너무 많이 나오시지 않나?(웃음) 만약에 섭외가 온다면 고민을 할 거 같다. 예전에 방송에서 '사랑했지만'이라는 노래를 불렀다가 너무 떨려서 그 명곡을 망쳤던 기억이....(웃음) 하지만, 정말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노래방도 자주 간다. 흥부자이기도 하다.
Q. 중국에서 단독 콘서트도 열고, 앨범도 냈다. 이정도면 가수 아닌가?
A. 가수라 하기엔 진짜 가수분들에게 죄송하다. 그저 나만의 노래를 좀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팬미팅을 하거나 공연할 일이 있을 때 나만의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Q. 중국 활동에 한국팬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A. 하반기에 뮤지컬 <그날들>을 다시 하게 됐다. 거기에서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부른다. 보러 와 주시면 감사하겠다.
Q. 한국에서의 또 다른 활동계획은?
A. 여름쯤 <조작된 도시>라는 영화가 개봉이 된다. 그 이후에 드라마 한 작품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나는 쉬지 않는다.(웃음)
Q. 10년 후 지창욱은 어떤 모습일까?
A. 마흔 살이 된 나는 뭘 하고 있을까?(곰곰) 그렇게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거 같다. 그저 바라는 건, 그때도 아이 같았으면 좋겠다. 순수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Q. 시청자들께 한말씀.
A.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 드릴테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고,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