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명의 한일전!'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일본 오사카의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
윤덕여호, 남자 올림픽 대표팀 설욕 나선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첫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윤덕여호가 한일전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삼일절 하루 뒤 의미 있는 시기에 일본을 만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일본 오사카의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은 1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일본전에서 승리한다면 올림픽을 향하는 청신호를 밝힌다.
승리가 간절한 이유가 또 있다. 한일전이 열리는 시기가 삼일절 다음 날이다. 그만큼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FC서울이 1일 히로시마를 4-1로 완파하며 삼일절을 맞아 열리는 한일전 3경기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윤덕여호와 포항이 그 기세를 잇는다. 포항은 우라와 레즈와 홈에서 대결을 펼친다.
3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가 윤덕여호의 한일전이다. 다른 2경기와 달리 올림픽 진출 티켓을 걸고 맞붙는 국가 대항전이다. 가장 최근 열린 한일전에서 한국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월 30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중반 이후 3골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올림픽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윤덕여호는 삼일절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일본에 떨어진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로 18위인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해 열린 여자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이번 대회가 홈에서 열리는 것도 일본의 장점이다. 일본은 1차전에서 호주에 1-3으로 패했다. 한일전에서 패하면 올림픽 진출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한국은 지소연을 중심으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지소연은 자타가 인정하는 윤덕여호의 에이스다. 지소연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고베 아이낙에서 뛰었다. 3시즌 동안 48경기에 나서 21골을 터뜨렸다. 2012년부터 2년 연속 일본 여자 축구 정규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첼시 레이디스로 이적했다.
지소연은 그만큼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절친' 가와스미 나호미는 일본의 에이스다. 지난 2013년에는 일본의 한 주간지가 가와스미와 손을 잡고 걸어가는 지소연의 사진을 공개하며 "둘이 연인이 아니냐"는 논란을 제기하는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였다. 경기를 앞두고 가와스미는 "지소연은 한국의 에이스다.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지소연은 "일본 선수들을 나름 잘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 일본을 만나면 스스로 강해지는 느낌이다"고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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