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예능도 골라서 즐기세요!’
더 다양해진 즐거움 <2015 예능정산>
2015년, 예능강국 MBC의 저력이 부활했다. 올해 10년을 맞이한 국민 예능 <무한도전>은 여전히 뜨거웠고, 파일럿부터 이제는 인기 예능으로 자리 잡은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이 올해 예능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MBC 플러스의 <주간아이돌>, <쇼타임>, <로맨스의 일주일> 등 색다른 재미를 가진 프로그램들이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를 자랑하는 등 화제몰이에 성공하면서 안방극장을 즐겁게 했다.
지상파로만 시청자들을 잡고 있던 채널의 제한이 풀린 이후 새로운 채널들과 신규 프로그램들은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다. 이에 채널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기 위해 방송가는 언제나 비상이 걸려 있었다. 분포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어 모으는 일이 쉽지 않은 상태, 이런 와중 혹한기만큼이나 싸늘하다는 방송가의 칼바람을 맞고도 당당히 살아남은 예능들에는 어떤 비결들이 있었을까? 평범한 아이돌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더한 <쇼타임>, 웹툰의 드라마화에 성공한 <툰드라쇼> 등 대세 스타들과 신규 콘텐츠의 조합으로 새로운 재미를 자아낸 프로그램까지, 그야말로 장르의 한계라는 틀을 벗어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청자들이 ‘골라’ 즐겨볼 수 있는 시대, 시청자들의 주목을 모을 수 있는 ‘재미’부터 고정 팬층을 만들어내는 ‘실력’까지 모두 갖춘 2015년 예능프로그램들, 그 화려한 개성들을 입맛별로 나눠본다.
'믿보프'=믿고 보는 프로그램, 안정적인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장수계' 예능들은?
<무한도전>, <주간아이돌>
자그마치 그 합이 14년!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무한도전>과 <주간아이돌>이 최장수 프로그램들로 자리잡으며 2015년도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유연성있는 포맷 하에 멤버들의 다양한 활약상을 그려갔던 <무한도전>은 토토가, 가요제, 식스맨 등 장기와 단기 프로젝트들을 차근차근 꾸려가면서 화려한 행보를 펼쳤다. 멤버 승하차, 논란 등 주목도가 높은 만큼 마찰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국민예능'의 반듯한 자세와 열정, 패기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것 역시 <무한도전>만의 매력이었다.
여기에 '이름 있는' 아이돌들이라면 한번쯤 거쳐갔을 <주간아이돌>이 장수 예능의 모범 모델로 떠오르면서 힘을 보탰다. MC 정형돈과 데프콘의 편안하면서도 유쾌한 진행 하에 인기 아이돌들의 다양한 면모를 제시하면서 시청자들의 재미를 자아냈다.
'제일 잘나가!' 화려한 스타들이 꾀하는 이색 재미! '대세계' 예능들의 등장!
<쇼타임>, <진짜 사나이>
무대 위 스타가 아닌, '진짜' 스타들의 모습을 담은 <쇼타임>은 비스트, 엑소, 씨스타, 에이핑크, EXID, 인피니트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며 팬들에게는 '본방사수'를,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입덕' 모델로 자리잡았다. 여행지와 숙소를 막론하고 어디서든 그들을 주목하고 있는 카메라들로 인해 그저 무대 위에서 '잘생김, 예쁨'만 뽐냈던 스타들은 좀 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이어 MBC <일밤>의 장수 프로그램이자 높은 인기도를 자랑하는 <진짜 사나이>에도 '대세계'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바로 출연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게 되었던 것. 연예인들의 리얼 병영체험을 담은 <진짜 사나이> 역시, 스타들이 도도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눈물콧물을 함께 흘리며 고난을 극복해가는 성장기를 담으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계를 넘어서며 내면적으로 조금 더 탄탄해진 스타들을 시청자들이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치열한 웃음보다 솜사탕같은 달달함을 원한다면? '로맨스계' 예능들로!
<우리 결혼했어요>, <로맨스의 일주일>
예능의 재미에 달달함을 더한 '로맨스계' 역시 2015년 한 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민석&강예원 등 농염한 성숙미를 자랑하는 커플부터 육성재&조이 등 풋풋한 첫사랑 느낌의 커플, 곽시양&김소연 등 시청자들에게 불후의 주목도를 자랑하는 연상연하 커플의 알콩달콩한 케미가 더해지면서 눈길을 모았다. <로맨스의 일주일> 역시 여배우들이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는 모습들을 현실적으로 담으면서 많은 호응을 자아냈다. 특히 타겟층인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과 주목을 받으면서 몰입도 높은 로맨스 예능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더이상 '마이너'가 아니다! 예능계의 금손이들이 된 대세들, '뉴페이스계' 예능들은?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파일럿에 웃었고, 본방에서는 날아올랐다. 2015년을 빛낸 효자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새로운 포맷시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자아내면서 신규 예능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가면을 쓰고 정체를 감춘 가수들이 오로지 '실력'으로만 경쟁하는 공정성과 공평성을 내세운 <복면가왕>은 매 회 방송 후 이들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한 시청자들의 호응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여기에 1인 방송이라는 음지의 장르를 지상파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역시, 패널들의 재미있는 콘텐츠는 기본, 생방송의 매력과 방송의 후가공을 더해 시청자들의 현장감 있는 '소통'을 더하면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적어도 네 취향의 예능들이 있겠지!' 조금 더 다양해지고, 더 짜릿해지는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MBC와 MBC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들의 화려한 비상! 더불어 <2015 예능정산>에서는 예능 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을 빛낸 화제의 스타들을 꼽으며 상, 하반기의 화제성을 정리했다.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찼던 예능프로그램의 활약, 그 화려한 발자취들은 MBC에브리원 <2015 예능정산>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