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속 3대 왕, '같은 어좌 다른 느낌'…최고의 명장면은?

3인 3색, <화정> 속에 ‘같은 어좌, 다른 느낌’이?

지난 21일(화)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화정>에서 광해(차승원)가 결국 능양군(김재원)에게 어좌를 내어주고 말았다. 답답한 틀을 깨고 새로운 외교와 부국강병을 시도했던 광해와 세자 시절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그를 냉대하던 선조(박영규), 피 묻힌 칼로 광해를 몰아낸 인조(김재원)까지 <화정> 속 3대 왕의 모습과 최고의 1분만을 모아봤다.


유독 광해에게만 싸늘했던 부정, 마지막까지 마음을 열지 않았던 선조의 어좌

“그래, 이게 좋겠군. ‘폐가입진(廢假立眞)’”
1화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박영규의 열연은 짧은 출연이었지만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화정> 속 명장면 중 하나다. 특히 그는 임진왜란에서 공을 세운 광해를 탐탁지 않게 여겨 신하들에게 ‘폐가입진(가짜를 버리고 진짜를 세운다)’의 시제를 꺼내들며 세자 광해(차승원)를 폐하고 적통인 영창대군(전진서)를 세자로 책봉하고자 했다. 그리고는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 광해를 향한 날선 원망과 열등감을 드러냈다.

▶ '선조' 최고의 장면은?

관전 포인트: 임진왜란 발발 후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우는 모습으로 백성들의 신임을 얻었던 광해는 선조의 눈엣가시! 자신과는 달리 이상적인 세자의 모습을 만들어나가는 광해를 지켜보던 선조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부국강병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하야했던 비운의 왕, 광해의 어좌

“제가 전하와 다른 게 싫었던 것을 압니다. 무능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전하와는 다른 왕이 될 것입니다.”
중립외교를 시도하던 광해는 결국 그 뜻을 펼치지 못하고 반정’이라는 명목에 깃발을 꺾었다. 정명(이연희)과 주원(서강준)에게 자신의 뜻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하며 능양군, 훗날 인조가 열어가는 새 시대의 부당함에 맞서 끊임없는 저항라고 말한다.

▶ '광해' 최고의 장면은?

관전 포인트: 억눌렀던 울분이 단번에 치솟았다. 무능한 선조의 밑에서 세자로 지내왔던 광해는 '다른 왕'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애증이 얽힌 아버지 선조의 마지막 죽음으로 새로운 왕에 대한 꿈을 세웠던 광해의 심경은 어땠을까?


내가 최고야! 자유분방한 영혼 능양군의 어좌

“그 입 다물지 못하겠느냐. 네가 아직도 임금인 줄 아느냐?”
인조(능양군)의 어좌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기본적인 정의조차 세우지 않은 채 그저 ‘왕이 되겠다’는 욕심으로 칼을 휘둘렀고, 그 결과 훗날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으로 ‘조선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왕’으로 기록된다. 권력을 쟁취하고 이를 휘두르기 위해 왕이 된 남자, 능양군이 앞으로 정명(이연희)과 어떻게 맞서게 될까.

▶ '인조' 최고의 장면은?

관전 포인트: 피 묻은 칼을 쥐고 어좌에 앉은 인조! 왕이 되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는 일도 서슴지 않았던 그가 처음 반정에 성공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MBC 월화특별기획 <화정>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