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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선샤인> 취한게 아니야, 미친거지. (하이생소묵)

  8화 - "여전히 널 이길 수가 없어."  



실로 오랜만에 엉망이 되어버렸다.

갑작스럽게 떠난 모성으로 인해 실의에 빠졌던 그 때 이후 지난 7년 동안, 이천은 단 한번도 누군가 앞에서 망가질만큼 술에 취하거나 이성을 잃어본 일이 없다. 소소하게는 기쁨이나 슬픔같은 감정의 지나친 표현조차 얼굴에 드러내 본 적조차 없는 그였다. 그랬던 그가 순식간에 감정이 폭발하고야 말았다.


이천은 단 한번도 모성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 하지만 소개팅 자리에 나온 모성을 보자 이천은 현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더이상 이천의 여자가 아니다. 그녀가 원한다면 언제든, 누구에게든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녀의 집 앞, 어둠 속에서 모성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내내 이천은 불안한 마음이었다. 단 한번도 누구 앞에서 이렇게 초라했던 적이 없던 그가 모성 한 사람 때문에 어둠 속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패배자처럼 서 있었다. 그리고 혹시 그녀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 잘 되고 있진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조바심까지 내는 비참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집 앞 계단 입구로 들어서는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이천은 더이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를 향해 달려가 벽에 밀치며 거칠게 입술을 탐했다. 저항하는 그녀의 몸부림을 완력으로 누르며 그녀를 갖고자 했다. 야수처럼 달려드는 이천의 갑작스런 공격에 무방비로 당한 모성도 놀라고 두려워 떨고 있었다.


그녀의 몸부림이 잦아들자 이천은 비로소 후회했다.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힘으로 그녀를 가지려고 하는 자신이 비겁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곁을 갑작스럽게 떠나버린 모성에 대한 원망도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지 못했다. 취한 게 아니라 미친거라고 자신의 행동을 혐오로 비난하며 그녀를 어둠 속에 홀로 남겨둔 채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어두운 골목을 빠져나오면서 이천은 더욱 깊은 자책감에 빠졌다. 그 어떤 힘으로도 그녀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내 초히트 드라마 <하이생소묵>의 한국 방영 제목인 <마이 선샤인>은 갑작스런 이별로 7년간 헤어졌던 두 연인이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재회하면서 오해를 풀고 다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의 멜로 드라마로 중국의 탑스타 종한량과 당언이 출연하며, 매주 금요일 새벽 1시 55분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iMBC연예 취재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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