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언젠가 나와 같이 사지가 찢길 것이다!”
안내상이 거열형(車裂形)으로 인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16일(화)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화정>에서는 교산 허균의 비참한 최후가 그려지면서 눈길을 모았다. 광해(차승원)을 왕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주선(조성하)과 손을 잡고 치밀한 계략을 펼친 허균이었지만 결국 광해 앞에 패배하고 만다. 광해는 허균에게 역모의 죄를 물어 극형인 ‘거열형’을 내렸고, 허균은 사지가 찢기는 고통 속에서 ‘권력은 더 큰 권력에 정복당한다’고 곱씹으며 결국 최후를 맞이한다.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드라마 속 ‘거열형(車裂形)’ 어떤 모습들이 있었나?
<화정>에서는 조선의 왕 광해와 직접 대립을 펼친 허균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역모의 죄를 물게 된 잔인한 형벌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네 마리의 말, 형을 집행하는 관리들과 생생한 연기력, 권력에 도취되고 이에 삼켜지고 만다는 허균의 독백은 고통스러운 형벌 속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수현, 한가인, 정일우 주연의 MBC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에서 특별 출연으로 등장했던 '무녀 아리' 장영남이 드라마 방영 당시 절절한 호소와 연기력을 펼치면서 한 차례 눈길을 모았던 바가 있다. 무녀 아리는 '의성군 죽음'과 관련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고, 거열형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여기서 잠깐!거열형과 능지처참(陵遲處斬)은 달라요!
거열형(車裂形)은 조선시대의 최고형, ‘사형’ 중 대역 죄인들이 대개 받았던 형벌의 종류로, 말 또는 소에게 양 팔과 다리, 혹은 목까지 묶어 일시에 내달리게 해 몸을 찢어 죽이는 형벌이다.
반면 능지처참(陵遲處斬)은 죄인의 머리를 베는 참형을 진행한 뒤, 시신의 몸과 팔, 다리를 자르는 극형이다.
거열형은 온몸을 조각낸다는 점과 대역죄인들이 주로 받았던 형이라는 점에서는 능지처참과 같지만, 말이나 소의 힘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렇게 처형된 죄인들의 신체는 한 곳에 매장하지 않고 각 팔도로 보내졌다.
iMBC연예 연예뉴스팀 | 화면캡쳐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