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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선샤인> 다른 사람은 안 되는 거야? (하이생소묵)

  6화 - "꼭 모성이어야 하는 거야?"  




이천이 모성과 단둘이 만났다!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이메이는 점심을 먹고 있을 이천에게 안부전화를 걸었다가 이천으로부터 뜻밖의 말을 전해 들었다. 이천은 '우연히'라는 단서를 붙여 말했지만, 그런 것조차 이천은 왜 자신에게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일까?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절망적이 되진 않았을 이메이였다.


전화를 끊고 대본을 집어들었지만 대본은 좀처럼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천과 모성, 단둘이 만나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머릿속을 멤돌았다. 두 사람은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가려는 것일까?


촬영 내내 멘트를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걷잡을 수 없는 혼돈이 이메이를 덮치고 말았다. 계속되는 실수에 결국 촬영은 다음 날로 미뤄지고 말았다.


퇴근을 위해 회사 밖으로 걸어나오면서도 이메이는 내내 갈피를 잡지 못했다. 단지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 이메이는 10년간 쌓아온 탑 위에서 탑과 함께 무너져 내린 것처럼 정신이 어지러웠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것도 잊은 채 발길이 닿는대로 하염없이 길을 걸었다. 집으로 가려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따위는 알 수 없었다. 한참을 걸었을 때 어디선가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는 기타소리에 이끌려 발길을 멈췄다. 그 슬픈 멜로디가 어쩐지 자신의 마음처럼 쓸쓸하고 처량하기만 했다.


구경꾼들의 무리에 섞여 말없이 기타 연주를 듣고 있던 이메이는 오래도록 울고싶은 심정을 꾹 참고 있었다. 그때 구경꾼의 무리 사이로 불쑥 위앤펑이 나타났다. 그는 회사에서부터 이메이의 뒤를 쫓고 있었다. 이메이는 그가 누구였든 상관없이 묻고싶었다. 지금 자신의 사랑에 대해. 이 슬픔에 대해. 하지만 그 역시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메이는 이천 없는 지난 10년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감정을 지금에 와서 포기한다면 이메이의 10년은 송두리째 사라질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이천을 제외한 이메이의 지난 삶은 의미가 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천 역시 지난 10년간 오직 모성만을 생각해왔을 것이다. 이천에게 모성을 잊고 대신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과연 이메이는 말할 수 있을까? 모성과 결혼을 꿈꾸고, 10년이 지나도록 모성의 사진을 지갑 속에 고이 담아두고 있는 그에게? 그 슬픔의 깊이를 알고 있는 이메이는 그렇게 이천을 향해 더 나아가지도, 그렇다고 단념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건 이메이에게 영원히 기회가 없다는 뜻인 걸까?


중국내 초히트 드라마 <하이생소묵>의 한국 방영 제목인 <마이 선샤인>은 갑작스런 이별로 7년간 헤어졌던 두 연인이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재회하면서 오해를 풀고 다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의 멜로 드라마로 중국의 탑스타 종한량과 당언이 출연하며, 매주 금요일 새벽 1시 55분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 MBC <마이 선샤인> '이천'의 이야기 듣기



iMBC연예 취재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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