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25일(일) 방송되는 MBC 주말특별기획 <전설의 마녀>에서 복녀(고두심)가 우석(하석진)이 진우임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상황에서 배우 고두심이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촬영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한 지붕 아래 살면서도 모자지간임을 모르고 지냈던 복녀와 우석!, 수인(한지혜)에 의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지난 17일, 고두심이 하석진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는 장면 녹화가 일산 드림센터 <전설의 마녀>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연기자들이 오롯이 감정에만 집중할 수 있게 문을 걸어 잠그고 스태프들의 휴대전화 상태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일순간 스튜디오에 정적감이 흐른다.
고두심은 하석진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된 후, 비틀비틀 울면서 밖으로 뛰쳐나간다. 폭풍오열이 시작됐다. “하나밖에 없는 지 새낄 지키지도 못하고 갖은 고생을 다하게 했는데 세상에 무슨 이런 애미가 있어? 난 엄마 자격 없어”라며 흐느껴 운다.
조용한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이 됐다. 자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을 지닌 채 30년간 지내왔던 세월에 대한 회한, 30년간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 돌아왔을 때의 놀라움과 충격이 혼재된 감정을 표출해낸 신들린 연기였다.
30여 분간 진행된 녹화에서 고두심은 단 한 순간의 흐트러짐 없이 죄 많은 엄마의 한 많은 세월의 아픔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40년 연기 관록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다른 연기자들의 눈에도 눈물이 흘렀다. 김수미도 목놓아 울었다. 옆에서 녹화 장면을 지켜보던 도상우와 스튜디오에 있던 모든 스태프들도 같이 울었다. 녹화가 끝난 후 연기자들의 비롯한 스태프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고두심의 눈은 시뻘겋게 충혈 돼 있었다.
한지혜는 “고두심 선생님은 한 번에 감정을 쫙 끌어올려서 깊은 감정 연기를 끌어내는 능력, 카리스마가 대단하실 것 같다. 배우와 스태프들을 조용히 집중시켰다. 또 선생님 연기에 대한 믿음을 충분히 보여줬다. 선생님만의 특별한 달란트가 있다. 역시 고두심 선생님이다”라며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줄 고두심의 폭풍 오열 연기는 1월 25일, 31일 방송되는 28회, 2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주에 32.2%를 기록, 매주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전설의 마녀>는 마회장(박근형)을 위시한 마씨일가의 악행이 드러나는 등 갈등구조가 심화되며 극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MBC 주말특별기획 <전설의 마녀>는 매주 토, 일 저녁 10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편집팀 | 사진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