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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서인국, “루이=노란색. SNS 속 강아지 영상 참조했다.”

기사입력2016-11-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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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38사기동대>와 <쇼핑왕 루이>를 연달아 성공시킨 뒤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서인국을 만났다. 특히 보기 드문 청정로맨스로 시청률 역주행의 진기록을 세운 <쇼핑왕 루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

“진짜 기분이 좋다.”며 운을 뗀 서인국은 “방송 전에는 재벌 2세, 신데렐라, 기억상실 3가지가 다 들어있는 드라마라 진부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대본 보면서 그런 거를 전혀 못 느꼈기 때문에 오히려 놀라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의 말처럼 <쇼핑왕 루이>가 초반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방송이 시작되자 서인국의 안목이 다시 한 번 입증되며 새로운 평가들이 이어졌다. 막장을 부르는 진부한 소재들은 맑고 투명한 캐릭터들 속에서 전혀 색다른 매력의 드라마로 재탄생했고, 이러한 가치를 바로 알아본 시청자들 역시 열광적으로 응답했던 것.

여기에 ‘루이’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서인국의 노력 또한 빛을 발했다. 서인국은 ‘루이’에 대해 “기억 잃기 전 루이는 철저한 보호 아래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던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노란색’으로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노란색은 병아리처럼 귀엽고 어린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기억을 잃기 전 루이는 왜곡된 사랑을 받으며 불행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탁한 노란색이었죠. 그러다 복실이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개나리색에 가까운 진한 노란색이 됐어요. 이제는 항상 주위에 사람이 있고, 돈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게 된 거죠.”



‘노란색’으로 설정한 캐릭터를 위한 준비도 남달랐다. 공공연하게 “대형견의 매력을 발산하겠다.”고 언급했던 서인국은 실제로 SNS에서 강아지 영상들을 찾아보며 연기에 참고했다고 밝혔다. 집을 청소해놓고 기다리는 금자(황영희)를 보고 감동한 루이가 무릎에 누워서 애교를 부리는 장면 등에서 그런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반영되기도 했다. 그 결과 서인국이 연기한 ‘루이’는 방송 내내 ‘멍뭉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점점 오르는 시청률 속에 서인국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는 뿌듯함과 자부심이 들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건 이처럼 치밀한 분석과 노력을 통해 캐릭터를 완성하고, 극에 녹여내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는 또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서인국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인터뷰②] 서인국이 뽑은 <쇼핑왕 루이> 명장면? “두 가지 지금 이 순간”
☞ [인터뷰③] 서인국, “<쇼핑왕 루이> 고복실 같은 사람 만나고 싶다”




iMBC 김은별 | 사진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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