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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선샤인> 죄송하지만, 애인이 있습니다. (하이생소묵)

기사입력2015-06-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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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 "여자친구가 있어서요."  



오랜만에 연락을 해온 검찰청의 라오저우씨가 느닷없이 이천에게 중매를 서겠단다.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자신의 외조카를 한번 만나보라는 권유였다.


변호사를 직업으로 삼은 이후 이천은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과의 만남을 가질 때마다 이 같은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었다. 그때마다 이천은 아직 결혼할 의사가 없노라고 정중히 사양했지만, 이천에게 애인이 없다는 치명적 결함은 계속되는 중매 제의를 완전히 차단시킬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변호사를 직업으로 삼은 그가 있지도 않은 애인이 있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이천은 오늘만큼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수화기 너머 저쪽에서는 꽤나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이천에게 애인이 있다는 대답은 라오저우씨에게도 예상치 못한 반격이었을 터였다. 하지만 이천은 조금 더 자신감에 차 말했다. 최근에 여자친구가 생겼고, 막 귀국했노라고.
이천은 어쩐지 자신이 내뱉고 있는 그 말이 전혀 거짓말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이천에게 그 말은 사실이기도 했다. 모성이 최근에 고향으로 돌아왔고, 모성은 그의 (전)여자친구이기도 하니까, 그것은 적어도 거짓말은 아니라고 내심 합리화까지 시키는 이천이었다.



모성도 그렇게 생각할까 하는 것까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천에게는 약간의 희망이 빛나고 있었다. 지난 며칠간 모성을 살펴본 이천으로서는 그녀가 여전히 대학생 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욕심 따위는 없었고, 이천의 사심 따위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둔한데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일이라면 열일 제치고 해결사로 나서는 모습. 게다가 그녀는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이천의 거절이 못내 서운한 듯 풀죽은 목소리로 전화를 끊는 라오저우씨와의 통화를 마치고 곧바로 이메이의 전화가 걸려왔다.


겨우 말 한마디를 들었을 뿐인데, 이메이는 "기분 좋아보이네?"라며 대번에 이천의 기분을 캐치해낸다. 이천은 역시 '이메이'라고 생각했다. 이천의 작은 기분 변화까지도 예리하게 감지해낼만큼 이메이는 이천을 향해 언제나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이메이의 날선 탐지기조차 오늘은 이천도 부담스럽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은 그가 모성을 향해 조금씩 다시 다가가는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내 초히트 드라마 <하이생소묵>의 한국 방영 제목인 <마이 선샤인>은 갑작스런 이별로 7년간 헤어졌던 두 연인이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재회하면서 오해를 풀고 다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의 멜로 드라마로 중국의 탑스타 종한량과 당언이 출연하며, 매주 금요일 새벽 1시 55분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 MBC <마이 선샤인> '모성'의 이야기 듣기



iMBC연예 취재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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