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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선샤인> 버스에서 내린 낯선 그 곳에 네가 있었다.(하이생소묵)

기사입력2015-06-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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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 "어떻게 여기 있어?"  




비가 내리고 난 후의 거리는 흠뻑 젖어있었다. 물기어린 나뭇잎들이 짙은 녹음을 자랑하며 주위를 애워쌌지만 모성의 마음은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가득찼다. 이천은 자신의 차로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모성은 홀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샤오샤오는 분명 울고 있었다. 그토록 따뜻했던 샤오샤오가 그토록 차가워진 것도, 사람들의 시샘과 모함을 받는 모델이 된 것도 모성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샤오샤오는 마치 여왕처럼 모두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었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은 얼굴이었다. 그 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모성에게 차갑기만 한 것은 비단 샤오샤오만이 아니었다. 다시 돌아온 모성을 마트에서 처음 봤을 때 이천 역시 모성의 얼굴을 차갑게 외면했었다. 그 옆에 서있던 허이메이 역시 감추고 있었지만 불편한 표정이었다는 것은 모성만의 착각이었을까? 그리고 어쩐지 그들 모두가 그렇게 된 것이 모성의 탓인 듯 원망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모성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우리는 7년 전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걸까?



버스기사의 외침을 듣고서야 정신을 차린 모성은 주위를 둘러봤다. 버스 안에는 자신 외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창밖으로 위치를 헤아려 보려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거리 한가운데 자신이 놓여져 있음을 알게 됐다. 얼마나 한참을 지나온 것일까? 버스에서 내려 주위를 두리번 거려보았지만 낯선 거리에 놓였을 때의 당혹감만이 밀려왔다. 7년 전 미국의 낯선 거리에 던져졌던 그때, 모성은 그렇게 당혹스러웠었다. 이천을 만날 수 없는 그 거리에서 한참을 멍하니 서서 이천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했던 날들이 있었다.


이천이었다. 차 안에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이천이었다. 이 낯선 거리에서 만난 그의 얼굴이 모성은 너무도 반갑고 또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모성이 버스를 잘못 탄 것을 알고 내내 차로 쫓아왔노라고, 대학생 때처럼 여전히 둔하다고 싫지 않은 잔소리를 하면서도 모성이 탄 버스를 조용히 뒤따라왔을 이천을 생각하니 모성은 어쩐지 마음에 안도감이 들었다. 어쩌면 이천은 7년 전의 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중국내 초히트 드라마 <하이생소묵>의 한국 방영 제목인 <마이 선샤인>은 갑작스런 이별로 7년간 헤어졌던 두 연인이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재회하면서 오해를 풀고 다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의 멜로 드라마로 중국의 탑스타 종한량과 당언이 출연하며, 매주 금요일 새벽 1시 55분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 MBC <마이 선샤인> '이천'의 이야기 듣기



iMBC연예 취재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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