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KBS1 교양프로그램 'UHD 역사스페셜'(이하 '역사스페셜') 시청자 게시판에는 유인나의 내레이션 참여를 반대하는 누리꾼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앞서 유인나는 지난 28일 방송된 '역사스페셜-박물관이 살아있다' 편의 1부 내레이션을 진행했다. 2부는 오는 2022년 1월 4일 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유인나의 '역사스페셜'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유인나는 현재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JTBC 드라마 '설강화'에 출연 중인 상황. 유인나는 '설강화'에서 외과의사 강청야 역을 맡았다. 제작진은 유인나가 맡은 강청야 역에 대해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강청야는 극에서 새로운 변곡점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캐릭터와 관계없이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의 '역사스페셜' 출연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유인나의 하차를 요구하는 누리꾼들은 "역사 프로그램 진정성이 훼손된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에서 역사 왜곡 드라마 출연 배우를 쓰는 게 말이 되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이 '설강화'에 우려했던 내용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첫 방송 이후 JTBC는 여러 차례 해명 입장을 내놓았다. '설강화'의 폐지를 청원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 서명자가 30만 명이 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접수가 빗발쳐도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힌 JTBC. 지난주에는 사흘간 세 회차를 방송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설강화'는 5회까지 방송된 지금도 여전히 논란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5회에서는 안기부장 은창수(허준호 분)가 부하 요원에게 "우리 회사(안기부) 직원은 회사 직원 목숨보다 국민 생명을 더욱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나?"라고 한 대사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실제 역사 속 무고한 국민들을 끔찍하게 고문한 안기부의 만행을 미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군다나 4회에선 극 중 중국의 전통 놀이인 마작이 등장, "역사왜곡에 이어 중국풍까지 등장하냐"는 비판에 직면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유인나를 비롯해 '설강화' 출연 배우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설강화'는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이 제기한 드라마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며 폐지 대신 방송이 계속될 전망이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JTBC, 사진출처=KBS '역사스페셜' 시청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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