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큰 반응을 이끌어 내며 금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출연한 이민영은 "어느 부분에서 시청률이 오를지는 저희들도 예상했었다. 시즌1에서 작가님이 워낙 탄탄한 서사를 쌓아왔다. 왜 자극적인 게 빨리 안 나오냐며 시즌1을 보며 지루하게 느낀 시청자분도 계시겠지만 그랬기에 시즌2의 파급효과가 컸다. 제작진이나 배우들 모두 '여기서부터는 시청자가 통쾌함을 느끼겠다'했던 부분에서 어김없이 좋은 시청률이 나왔다."라며 임성한 작가의 대본의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보면서 "와, 소름!"했던 것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해주셨다"라며 임성한 작가의 대본속 말투를 섞어가며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드라마 내용 전반과 각 캐릭터별로 다양한 추측과 반응이 쏟아져 나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민영은 "송원의 아이가 판사현의 아이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가장 충격이었다. 그럴리가 없는데"라고 답하며 "너무 재미있는 반응과 공감가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는 시즌1와 시즌2에서의 반응이 확 달라진게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다. 분명 같은 송원이고 변한게 없는데 판사현의 아이를 임신하면서 반응이 극적으로 달라지더라. 시즌1에서는 착하다고 칭찬받고 시즌2에서는 착한척 한다고 욕을 먹었다"라며 시청자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불륜녀라는 설정 때문에 혹시나 출연을 망설이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이민영은 "불륜녀라 망설이지는 않았다."라고 단박에 답했다. 그녀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참여한다는게 너무 좋았고, 지금까지 보아온 많은 불륜녀와 다른 모습으로 캐릭터를 그려주셔서 아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불륜녀임에도 사랑받았다는게 너무 놀랍고 감사했다. 전혀 예상 못했던 반응이라 너무 감사했다. 그러다 시즌2에서는 저를 많이 미워해주시더라. 이건 당연히 예상했던 반응이었다"라고 말하며 맑게 웃었다.
등장 인물이 많았던 드라마인 '결혼작사 이혼작곡'이었다. 혹시 욕심나는 다른 캐릭터는 없었냐고 물어보니 "저는 송원이 제일 좋다"라며 답한다.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가장 애착이 가서인지 촬영이 끝나고도 여운이 길게 남는다. 다시 이 작품을 하라고 해도 저는 송원을 선택할 것 같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임산부 역할을 했던 이민영은 "개월수에 따라 배의 크기를 디테일하게 준비해야 했는데 스태프들이 잘 도와줬다. 처음으로 해본 임산부 연기지만 재미있었다. 처음 임신을 확인할때부터 만삭이 되어 가는 과정을 작가남이 잘 그려주셨고, 가짜 배를 넣고 연기할때 많이 더웠는데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에 촬영이 끝난 것에 감사한다"라며 임산부 분장의 어려운 점을 이야기했다.
이민영은 극중 불륜 상대인 성훈과 다정하고 훈훈한 케미를 선보였다. "
성훈과는 선후배를 떠나 배우대 배우로 호흡이 잘 맞았다.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대단한 배우였다. 함께 연기할때 항상 편했고, 감정 나누는 씬이 많아서 리허설도 많이 했다. 촬영이 없을 때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했는데, 성훈의 소속사와 저희 집이 가까워서 성훈이 직접 저를 픽업해서 자기네 소속사에 가서 연습을 몇시간씩 했었다. 성훈은 이런 상대배우 없다며 자화자찬을 했었는데, 그때는 표현 못했는데 진심으로 고마웠다. 더 없이 좋은 파트너였다"라며 성훈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한편 극중에서 불편했던 불륜남의 아내 이가령에 대해서는 "미안함과 죄책감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민영은 "언제나 송원의 마음에는 부혜령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판사현과 사랑에 빠질수 밖에 없었지만 그의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항상 가진 채 연기했다"라며 송원의 캐릭터에 푹 빠져 연기했다고 밝혔다.
부혜령에게 머리채를 잡혀가며 대면했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민영은 "저도 연기하면서 머리채 잡혀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저보다 이가령이 더 걱정하는게 보이더라. 마음 편히 그 동안 쌓여왔던 감정을 터트려 달라고 이야기했고 이가령도 연습을 많이 해와서 NG없이 빨리 촬영이 끝났다."라며 촬영 당시를 이야기했다. 이민영은 "극중에서 부혜령은 송원 때문에 상처 받는 관계여서 대립하는걸로 보이지만 실제로 이가령과는 많이 친하다."며 이가령과의 관계를 이야기했다.
이민영은 극중에서 선배 배우인 김응수와 이종남과 함께 하는 장면도 많았다. "송원은 가족 없이 외롭게 지내다가 판사현을 만나고 그러면서 그의 부모님까지도 만나게 된다. 불륜을 해서 임신까지 한 송원을 판사현의 부모님이 만나는 장면을 촬영할때 제가 정말 송원인 듯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다. 바로 앞 장면에서 저를 늙은 꽃뱀, 여우라고 상상하고 오시는 게 있었는데 그랬던 분들이 마음을 열어주면서 밥먹으러 가자고 대사를 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더라. 편하게 해주신 두 분 선배님께 너무 감사했고, 진짜 친부모 없는 송원이 의지하듯 선배님들께 의지하며 연기했다."라며 김응주, 이종남과의 촬영 중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이민영은 "김응수 선배님은 건강 챙기라고 콜라겐고 갖다 주시고, 진짜 판사현의 아버지에게 보살핌 받는 송원처럼 케어 받으며 촬영했다"며 김응수의 다정한 면모도 밝혔다.
임성한 작가와의 첫 작품인 이민영은 "임성한 작가는 정말 따뜻한 분이시더라. 이런 분이 계셨나 할 정도로 배우들과 소통도 중요시 하시고 사람에 대한 굉장히 깊은 통찰력을 갖고 계시더라. 대본의 깊이가 남달랐던 이유가 있었다."라고 임작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눴을 때도 살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게 인성, 인간성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작품에서도 그런 게 많이 강조되어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이 작품은 불륜을 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주는 작품이다. 등장하는 남자들이 다 바람을 피는데 저도 이게 드라마라는 걸 알면서도 '정말 결혼이라는게 이럴까' 상상하게 되더라.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도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감정 이입해서 물어보시던데 그만큼 관심이 많으신거 같다. 불륜이라는게 서로의 인격과 가정을 파괴하는 엄청난 거라는 걸 깨닫게 된 작품이다."라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느끼게 된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민영은 "마지막회를 보시면 많은 분들이 여태까지와 비교도 안될만큼의 갑론을박이 있을거 같다."라는 말로 파격적인 엔딩을 기대하게 하며 "작년 10월부터 10개월 정도 '결사곡' 시즌1,2를 달려왔다. 우선 휴식을 취하며 시청자들과 함께 '결사곡'의 여운을 느끼고 싶다"는 말로 종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결사곡2'의 마지막 회는 8일(일) 저녁 방송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주)지담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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