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성적표] '선을 넘는 녀석들', 알차지만 예능감도 한 스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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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터는 세계 여행’을 보여준다는 ‘정보형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이 30일 첫 방송됐다.



16부작인 이 프로그램의 첫 여행지는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이었다. 함께 여행을 떠난 김구라, 이시영, 설민석, 타일러는 13시간 비행을 거쳐 멕시코에 도착, 서양 문물의 상징인 대성당과 광장과 과거 번영했던 아스떼까 문명의 흔적까지 복합적으로 남아 있는 현장을 살펴봤다.

‘선녀들’은 이 과정에서 멕시코의 고대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역사적인 사실을 심도 있게 접했으며, 유명 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예술혼과 남다른 러브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Good
-설민석의 해박한 지식, 세계사까지 통하다 ★★★★★
-‘선을 넘는’ 만큼 더 다양한 볼거리 기대 ★★★★★


‘몰랐던 사실을 더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것이 현장을 답사하는 ‘정보형 예능’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선을 넘는 녀석들’ 첫 회에선 한국인에게 그렇게 친숙하다고는 할 수 없는 멕시코를 첫 방문지로 삼아,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역사적 사실들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는 누구보다도 한국사 스타 강사인 설민석의 역할이 컸다.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한국사와 세계사를 교차시킨 실감나는 이야기들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아스떼까 문명의 잔혹한 인신공양 풍습과 '공양미 300석'으로 유명한 '심청전'을 대비시키는 센스는 돋보였다.



첫 회에서는 아직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넘어가며 그려지는 문화 차이가 어떻게 와 닿을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국경이라는 선 하나의 차이로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모두 알고는 있다. 그러나 한반도라는 지리적 특성상 국경을 자주 넘어 본 시청자들이 많지는 않다. ‘선을 넘는 녀석들’이 이 부분에 주목해 ‘국경 넘기’를 하나의 테마로 잡은 것은 다른 여행 예능에 없는 개성을 추구하는 선택으로 보인다. 나라의 경계를 지날 때마다 확확 바뀌는 문화적인 차이는 보다 풍부한 간접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Bad
-타일러 좀 더 활용해주세요
-정보 전달과 예능의 균형, 아직은 좀...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한 타일러 라쉬는 미국인임에도 한국인보다 더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국제정치에 대한 냉철한 지식으로 사랑받는 방송인이다. 특히 다양한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유일한 외국인 출연자라는 점은 국경을 넘어다니는 프로그램인 ‘선을 넘는 녀석들’에 매우 잘 맞는 특성이다. 그러나 첫 회에선 그런 특성이 거의 활용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언변과 지식 면에서 결코 설민석에게 뒤지지 않을 타일러인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2회부터는 뒤늦게 합류하는 히든카드 유병재와 함께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한다.


그리고 역사와 문화 중심의 지식을 전달하는 와중에 다양한 사담이 등장했는데, 사실 그것들이 설민석의 역사 강의만큼 재미있지 못하다는 점이 아쉽다. 스페인어를 열심히 공부한 이시영은 훌륭한 노력파였지만 안타깝게도 흥미롭지는 않았고, 김구라의 '아재 개그'와 멕시코 축구에 대한 긴 이야기 역시 “와, 대단하다”거나 “재밌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정보 전달’과 ‘예능’의 균형이 점점 더 맞아가는 ‘선을 넘는 녀석들’이기를 기대한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MBC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




iMBC 이예은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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