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했는데 그는 영상을 통해 "우리의 신념이 우리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믿음과 인간성이 선의와 악의의 미묘한 경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그리려 했다. 이 영화가 여러분에게 오래 남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은 "제 나이 또래 영화감독에게 그의 영향력이 지대하다. 많은 영향을 줬다. 롱테이크의 대가이시고 항상 영화를 찍을 때 영화적 발명을 영화마다 넣는 느낌이다. 어느 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제작사를 통해서 저와 같이 뭔가 하고 싶다는 연락을 주셨고 그게 꼭 영어 영화가 아니라 한국어 영화여도 좋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계시록'의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던 때이고 제가 했던 작품이 강한 장르성 작품이었는데 계시록은 한국적인 게 많이 있는 작품이어서 글로벌하게 어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차라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감독은 보편적인 이야기일 거 같다고 하셔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편집본을 여러 버전 보내며 소통을 나눴다."며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알폰소 쿠아론은 같이 하고 싶다고 했을 때 '부산행'이 너무 알려져 있다 보니까 혹시 '부산행' 같은 작품을 하고 싶어서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완전 다른 영화가 될 거라고 이야기했더니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부산행' 같은 영화가 아니어서 좋다고 하더라. 생각 외로 예전부터 팔로잉을 하셨다더라. '돼지의 왕'때부터 봐 왔다고 해서 놀라웠다. 처음에 이야기할 때 이 영화가 가지는 비전이 무엇인가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제가 이 영화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를 많이 이야기 들으려 하더라. 나중에 편집할 때도 그걸 기억하고 있어서 그걸 살리기 위해 어떤 편집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끝없이 해줬다. 예고편도 감독의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도 봐주더라. 최초에 이야기했던 비전을 마지막 론칭 순간까지도 이루게 하기 위해 팔로잉하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얼마나 작품에 관여했는지를 이야기했다.
감독은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롱테이크 씬이 콘티 장면에서는 아주 많은 커트로 기획했었다. 촬영 중반에 왔을 때 그 장면이 더 힘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어떤 식으로 촬영할지에 대한 생각을 혼자 하고 있을 때 아이디어를 얻은 게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였다. 롱테이크의 대가인 그의 영향을 받아서 긴 장면을 준비했다."며 말로 장면을 어떻게 바꾸라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음을 이야기했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3월 21일 공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