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선 셰프가 자신이 한 가장 큰 잘못으로 유산을 꼽았다.
16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지선이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지선은 심층 상담에 앞서 MBTI 의학용 버전 검사를 진행했다.
사전 검사에서 자신의 장점과 행복의 조건을 '노력'으로 답한 정지선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른다고 생각한다. 취업 자체가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유학도 갔다 오고 대학도 가고 대회에서 우승해도 안 뽑아주는 게 상처가 컸다. 그래서 취업 자리만 들어오면 쉼 없이 달렸다"고 말했고, 이광민 전문의는 "사람들이 날 안 써준 것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일 중독이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지선은 "항상 불안했다. 임신했을 때도 4개월까지 숨겼다. 주방에서는 임신을 하면 자리를 유지할 수 없기에 입덧도 참았다. 출산 전날까지도 일했다"고 하며 "작년에 큰 실수를 한 게 생명이 찾아왔는데 매장 오픈 시기와 겹쳤다. 저는 제가 건강하니 아이도 건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9주 차에 유산이 됐다. 시댁, 남편, 그리고 아들도 기대를 많이 해서 죄송함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도 병원에 다녀와서 바로 일했다. 매장 오픈이 다가와서 쉬지도 못했고 슬퍼하는 것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서 굳이 다시 생각해서 슬픔에 빠지기 싫다"고 하면서도 자신이 한 가장 큰 잘못으로 '유산'을 적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숙과 엄지인은 "못 지켰다고 생각하시는구나. 못 지킨 건 아니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위로했지만 정지선은 "못 지켰으니까 잘못이다"고 말했다.
이광민은 "그 근심 걱정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일이 회피의 도구가 되면 안 된다. 이건 점점 곪는다"고 하며 요리와 관계없는 취미를 만들 것을 추천했다.
한편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4시 4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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