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강희가 데뷔 29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날 방송된 시상식에서 예능 여자 신인상의 영예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최강희에게 돌아갔다. 그는 순백의 레이스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자마자 감격의 눈물을 쏟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상 소감을 전한 최강희는 "사실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지 알지만 지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라며 울먹였다. 그는 이어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고마운 분들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도 다 잊어버렸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최강희는 자신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제가 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상은 PD님과 작가님이 받아야 한다"며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과거 활동을 쉬는 동안 설거지 아르바이트와 가사도우미 등 생계를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를 함께 버텨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동료 김숙과 송은이, 그리고 자신의 반려동물과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 등을 언급하며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송은이는 무대 아래서 최강희의 소감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강희는 마지막으로 자신처럼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어떤 일을 열심히 하다가 주저앉아 울거나 고민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끝난 뒤 서게 되는 자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고 있다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최강희의 진솔하고 따뜻한 수상소감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의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성취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 표현은 삶과 노력의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당초 지난달 29일 생방송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며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본래 MC를 맡기로 했던 혜리는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했고, 윤은혜가 그 자리를 대신하며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도왔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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