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人스타] 강하늘 "어릴때 꿈은 군인, 연기자, 다큐멘터리 감독... 그 중 2개는 이루는 셈" ②

기사입력2017-07-29 07: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미담제조기' 강하늘을 만났다. 최근 영화 <청년경찰> 개봉을 앞두고 언론시사회를 마쳤으며 9월 입대를 앞두고 있는 강하늘은 맑은 얼굴로 밝게 웃으며 나타났다. 어느 정도는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닐까 살짝 의심하며 만났건만 까면 깔수록 이 남자, 진심이다. 그냥 타고나길 저렇게 착하게 타고 난 건가 보다.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걸 꽤나 좋아하는 수다쟁이 아이마냥 조근조근 재잘재잘 질문 하나에 많은 이야기를 꺼내 놓은 그와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Q. 많고 다양한 캐릭터를 경혐했는데 어떤 캐릭터가 가장 강하늘다운 모습을 대변한건가?

A. 캐릭터를 잡는 건 힘든 작업이다. 사람마다 여러가지 연기법을 쓰고 있는데 나는 내 안의 어떤 부분을 증폭시켜서 표현하는 연기를 한다. 그러다보니 모든 캐릭터는 다 내 안에 있는 것이다. 나와 제일 잘 맞은 캐릭터는 <스물>의 경제 같다. 그냥 친구들과 함께 있을때 나오는 모습이어서다. 제일 재미있게 찍었던 작품도 <스물>이다.

Q. 강하늘의 영화 인생은 곧 앞두고 있는 입대를 기준으로 나눠 질것 같은가?
A. 입대보다는 영화 <동주> 전후로 나뉠수도 있을 것 같다. <동주>를 제일 힘들게 찍었었다. 내 행동이 맞나 틀렸나를 고민하느라 밤잠도 제대로 못자고 지낼 정도로 힘들어서 이제 연기를 그만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었다. 행복하려고 살아가는 사람인데 연기때문에 행복하지 않아서 많이 방황도 했었다. 그때 이후로 명상을 하게 되었다. 명상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게 되고, 그런 시간으로 인해 삶의 방향과 질이 바뀌고 결도 바뀌었다.


Q. 여배우와의 로맨스보다 남배우들과의 연기 비중이 더 많다.

A. 나에게 오는 대본들이 보통 남자들이 나오는 대본이더라. 이준익 감독님이 "너는 남자 연기자랑 있을때가 더 낫다. 남자연기자와의 케미가 좋아"라고 하셔서 '그런가보다' 하면서도 아쉽긴 했다.(웃음) 여배우와 작업하는 데 부담은 없다. 좋아하는 장르는 <어바웃 타임>이나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같이 격정 멜로가 아니라 잔잔하지만 무덤덤하게 풀어내는 그런 로맨스를 하고 싶다.

Q. 연기 외에는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가?
A. 창조적 활동, 예술 활동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관심도 많은 편이다. 책도 좋아하고, 사진도 찍어보고 싶고, 악기도 다뤄보고 싶다. 이제 겨우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요즘은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를 배우고 있다. (완전 신난 표정으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카우보이 비밥>에 이것으로 연주한 음악이 나오는데 그 곡을 연주해보고 싶다. 하모니카가 작아서 갖고 다니기에도 편하고 취미삼아 할수 있을것 같다.
또 어릴때 꿈이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다. 고등학교때는 군인, 다큐멘터리 감독, 연기자 중 하나는 꼭 되겠다는 마음을 가졌었는데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보다 다큐멘터리를 더 많이 본다. 집에 TV가 없어서 합법적인 다운로드 받아 시간 날때마다 다큐멘터리를 본다. 영상 뿐 아니라 자료들도 많이 찾아 보는데 네셔널지오그래픽의 노란색 사각프레임을 너무 좋아한다. 어젯 밤에도 잠들기 직전까지 어플을 통해서 자료를 봤었다.



Q. 헌병으로 입대하신다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A. 뭘 준비하건 더 새로운 걸 만나게 될 거 같아서 아무 준비도 안 한다. 텅빈 상태로 군대에 가고 싶어서 지금의 나를 비우려고 여행을 가볼까 한다. 마음가짐에 따라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당연히 힘들겠지. 하지만 군대가서 재미있는 추억도 많이 만들 것이다. 헌병을 가게 된 건 어릴때 본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영향이 크다. 그때 아버지께 왜 군인인데 선글라스를 끼냐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헌병이라 그렇다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헌병에 대한 로망 같은게 생겼다.(웃음)

Q. 지금 한참 좋은 시나리오도 많이 들어올텐데 입대하기엔 아쉽지 않은가?
A. 입대는 미리 예정해 놓은 거다. 욕심이 커질때쯤, 그 욕심을 억지로라도 막는 방법으로 군대를 가고 싶었다. 욕심이 나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뭔가에 떠밀려 가면서 해내는 느낌이 행복할때 느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짜피 몇년 연기하고 말 생각은 아니고 길게 연기하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연기를 하는 것이다. 내 나이로 보면 입대가 늦는 편이기도 하고, 지금이 딱 가야 할 때인 것 같다.

Q. 입대전에 이벤트 같은 건 준비한 게 없나?
A. 잠적하고 여행가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핸드폰도 꺼두고 혼자 조용히 쉬러 갈 것이다. (웃음)


이전 인터뷰 보기 : [人스타] Born to be 착한사람, 그래서 웃음이 헤픈 남자 강하늘 ①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