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란 감사함." 모든 가수들에게 초심과 같은 그 말을 끊임없이 곱씹는 9년차 가수, 다비치의 이해리. 2008년 데뷔 때부터 멤버 강민경과 함께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보컬이라는 찬사 아래 많은 히트곡들을 만들었던 그녀가 <복면가왕>에 왔다. 그녀 특유의 절절한 감성 표현과 미성, 그리고 여린 듯 강한 고음 등 가수들마저 부러워하는 장점들을 두루 갖춘 이해리의 재발견은 가면을 썼을 때 비로소 온전히 드러났다.

“다비치 콘셉트 때문에 평소 무대에 설 때에는 짧은 치마 등을 입어서 몸가짐에 신경을 써야 했는데, 가면을 써서 좀 더 편하게 노래할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힌 이해리는 2연승을 거머쥐며 아쉽게 가면을 벗었다. 매 라운드마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다양한 명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면서 유일무이한 ‘이해리표 감성’을 자랑했던 그녀. 무대들이 끝난 후에도 “시원섭섭하지만 즐거웠다. 좋아하는 노래를 하는데, 사랑까지 받는다. 나에게 있어 무대란 감사함 그 자체인 것 같다”며 겸손한 감상을 아끼지 않으면서 다시 한 번 시청자와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다양한 실력파 보컬들을 두루 꺾고 ‘캣츠걸’ 이후 다시 여성 가왕의 입지를 다졌던 노래할고양의 가왕행진은 마무리되었지만, 날개를 펼친 다비치 이해리의 활약은 지금부터다.

1. 오렌지족&강남제비- 아름다운 밤 (2017년 2월 19일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