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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배우 조우진, 조상무에서 안국장으로 변신을 위해 18kg을 감량했다! ②

기사입력2016-08-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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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드라마 <38사기동대>에서 백성일(마동석 분)을 보면 쥐 잡듯이 쪼아대는 안태욱(혹은 안국장)으로 출연한 배우 조우진을 만났다. <38사기동대>를 안 봐서 안국장이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혹시 <내부자들>의 조실장은 기억하시는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메디컬 탑팀>, <무사 백동수>, <산부인과>, <닥터진>, <마의>, <돈의 화신>, <구암 허준>, <구가의 서>, <특수사건 전담반 ten 2>, <기황후>, <비밀의 문>, 영화 <최종병기 활> 등 무수히 많은 작품에 출연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지 못했던 그는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상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단번에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이경영 등 쟁쟁한 배우들의 포스 속에 한치의 빈틈도 없었던 영화였지만 주연들의 연기 사이로 그가 연기한 조상무의 인상은 강렬하게 뇌리에 남았다.

평범해 보이는 외모에 안경만 썼을 뿐인데 어찌 이렇게 냉혈한으로 보일 수 있을까? 안경 하나에 이렇게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외모라니! 인생템이라 할 수 있는 안경을 쓰고 그가 이번에도 대박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Q. <38사기동대>가 좋은 시청률과 호평 속에 종영되었다. 안국장은 참 얄미운 인물이더니 큰 반전을 가지고 오는 인물이었다. 원래 안국장은 어떤 인물인가?


A. 어린 나이에 그렇게 초고속 승진을 할 정도라면 이 사람은 자신의 꿈과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걸 다 걸고 덤벼드는 인물일거라 생각했다. 아마 처음부터 칼을 갈고 있지 않았을까? 후반부에 그의 야망이 어떤 것인지 여실히 드러나는데, 자신의 목표를 위해 정말 치밀하게 고도의 전략을 세워서 하나씩 행동으로 옮기는 인물이다.



OCN의 드라마 <38사기동대> 현장 스틸

Q. 만약 <38사기동대>가 시즌2를 한다면 안태욱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A. 안국장은 아마도 법의 심판을 받을 테고 그 기간 동안 좀 더 다른 방식의 전략을 세워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지 않을까? 지금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되어서 정치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 더 큰 무대로 나갔을 거 같아요. 시장이나 부시장에 더 이상 미련을 둘 안태욱이 아니죠. 그라면 분명 더 큰 목표를 세웠을 거예요.

Q. 만약 배우가 아니라 직장인이 직업이라면, 어떤 식으로 조직생활을 했을 것 같은가?

A. 백성일 보다는 안태욱처럼 할 것 같다. 안태욱은 자기 조직, 자기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이고, 그래서 차갑고 냉철하게 밖에서 싸우는 직장상사 혹은 가장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 중에 어떤 스타일 일 것인지를 선택하라면 안태욱 같은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상무 역할을 했던 조우진

Q. 안국장을 연기하기 위해 배우 조우진은 어떤 것들을 준비했는가?


A. 일단 체중 감량을 했다. <내부자들>에서와 비교하면 현재 18kg이 감량된 상태다. 그 때는 80kg정도 나갔었는데, 조실장은 권력층의 기름기(?)가 필요했던 인물이다. 약간 살을 찌웠으면 좋겠다는 우민호 감독의 요청이 있기도 했었다. <내부자들>을 위해 갑자기 살을 찌우다 보니 건강이 악화되어서 영화가 끝난 후 건강관리 차원에서 10kg정도 감량을 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38사기동대>의 안국장 역할을 만나게 되었다. 캐릭터를 보니까 상대배우인 마동석을 괴롭히는 역할인데 비주얼적으로 멸치 같이 작고 바싹 마른 애가 건강하고 건장한 마동석 선배를 괴롭힌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체중을 8키로 정도 더 빼봤다. 댓글에서 ‘멸치국장’이라는 글을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공무원일 때와 아닐 때의 비주얼적인 구분을 좀 두려고 했다. 안국장이 공무원에서 면직당한 후, 정치적 행보를 보이려고 할 때 그의 절치부심과 야심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좀 더 세련되고 색감도 들어가고 머리에 힘도 좀 들어가고 얼굴에도 기름기가 많아져야 안국장과 안이사 사이의 간극을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안국장일 때는 헤어스타일이 단정한 가르마에 들러붙는 스타일이었다면 안이사가 되고 난 다음에는 앞머리에 살짝 힘도 줘서 띄우고 전체적으로 볼륨 감을 줬다.
그 외에는 감독님과 최대한 많이 상의하고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듣고, 안태욱이라는 인물이 <38사기동대> 안에서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 극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어떤 캐릭터인지에 대해 리서치를 많이 했다. 그리고 지인 분들 찾아가서 직장문화나 공무원 문화에 대해 여쭤보는 등의 준비를 했었다.


Q. 연기나 캐릭터를 위해 참고한 실존 인물이 있는가?

A. 조상무 같은 경우는(저는 방위산업체 출신이다), 그때 공장 생활할 때 품질보증 부 부장님 캐릭터를 가져왔다. 거침없이 일을 처리하는데, 별로 티는 안 나고 언성도 높이지 않고 몸을 많이 쓰지 않으면서도 상대에게 위압적으로 보이던 분을 모델로 삼았다. 안국장의 경우는 알고 있는 어떤 연출가를 떠올렸다. 그분의 카리스마, 그분의 톤, 행동, 말투, 예를 들어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말을 하는데, 목소리는 쭉 깔아서 상대를 쳐다보지 않고 이야기를 하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위협적으로 들렸었다. 그런 부분을 안국장 캐릭터에 접목시키면 괜찮겠다 싶어서 참고했었다.

Q. <38사기동대>에서는 주로 마동석에게 으르렁거리는 장면이 많았다. 마동석과의 케미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A. 케미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마동석 선배에게 많이 죄송하다. 내공이 있었더라면 상대방의 연기도 받아주고, 장면이 더 재미있도록 풀어주기도 해야 하는데 아직은 내공이 부족해서 내 역할에만 집중해서 상대방의 연기에 서포트 해 주지 못했다. 반면 마선배는 상대배우가 어떻게 하든지 다 받아준다. 다음에 또 마선배와 함께 연기할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좀 더 길게 대척지점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같은 편에 있는 인물로서 연기를 해 보고 싶다.

Q. 현장에서의 대사는 주로 대본에 충실한가? 적정 수준의 애드립을 하는 편인가?

A. 되도록이면 대본에 충실 하려 한다. 더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말과 행동이 떠오른다면 적극적으로 제안은 한다. 하지만 포기가 빠른 성격이라서 감독님께서 재미없다, 별로다라고 하면 안 한다. 만약 애드립 한 부분이 편집된다 해도 크게 미련을 갖지 않는다. <38사기동대>에서 애드립으로 했던 건 2가지 밖에 없다. 마지막에 차 안에서 전화 받으면서 “응 여보~” 하는 부분과 중반에 형사에게 잡혀 가면서 뒤돌아서 백성일 과장에게 “기다려!”라며 악을 썼던 부분이다.

Q. 현재 드라마 촬영이 끝났는데, 얼마나 쉴 계획인가? 차기 작은 어떤 것이 있나?


A. 드라마는 끝났고, 이 삼일 정도 쉬고 바로 영화 촬영이 있다. <내부자들>을 끝내고 소속사가 생기면서 동시에 여러 편의 작품을 했는데,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되는 순서는 촬영한 순서대로가 아니다. 일단은 촬영을 마친 영화 <원라인>이 있다. 경쾌한 사기극 영화 <원라인>은 임시완, 진구, 박병은, 안세하, 김선영 등 핫 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젊고 경쾌한 영화가 곧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또 연말에 킹이 될만한 <더킹>이라는 작품이 있다. 지금 부산에서 촬영하고 있는 <보안관>이라는 아재들의 로컬 수사극도 있고, 촬영을 이미 끝난 김수현의 신들린 연기의 대 향연이 펼쳐지는 <리얼>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들에서 저는 어떻게 하면 극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노력을 했었고, 노력하고 있고, 노력할 것이다.

Q. 시청자들에게 남기는 한마디

A. <38사기동대> 응원과 격려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에 부응하고 응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더운데 건강 유의하세요. 감사합니다!

[스타] 배우 조우진, 안경을 쓰면 생겨나는 악의 카리스마

영화 <보안관>의 스케줄 때문에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배우에게 긴 시간을 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올 가을부터 기대되는 쟁쟁한 영화마다 출연한다는 그는 또 어떤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낼까? 내년 이맘때쯤 조우진은 어떤 연기와 모습으로 사람들의 엄지를 치켜 올리게 만들까? 그의 행보가 많이 기대된다.

인터뷰 내내 문어체로 대답하고, 짬 날 때 마다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라고 겸손을 보이고, 인터뷰가 재미없지 않을까 걱정했던 그는 최대한 진솔하게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었다. 기사에 다 담지 못한 그의 개인기와 언변은 영상에서 확인 할 수 있으니 꼭 영상도 함께 보시길!






iMBC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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