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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안효섭 인터뷰①- <퐁당퐁당 LOVE>의 김지현 감독님은 은인 같은 분

기사입력2016-06-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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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는 '지누'라는 인물로 SBS 수목드라마인 <딴따라>에 출연하고, 주말에는 '철수'라는 인물로 MBC 주말드라마인 <가화만사성>에 출연하고 있다. 주중에 분명 아이돌 스타 역할을 한 그를 보았는데도, 주말에 주방장 유니폼을 입고 쉐프 역할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동일인물 같지가 않다. 연기를 한 지는 아직 채 1년도 안 되었고, 겨우 4번째 역할일 뿐인데도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 주며 제법 ‘천의 얼굴을 한 배우’의 싹을 틔우고 있다. <가화만사성>의 세트촬영이 있는 일산에서 오늘의 주인공 배우 안효섭을 만났다. 담백한 화법, 쿨한 태도, 여유로운 인터뷰로 ‘신인 맞아?’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22살의 젊은이답게 반전을 보여준다. 안효섭에게서 느껴지는 매력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런 건가? 겉모습만 보고는 알 수 없는 반전매력! 신선함과 익숙함의 간극을 쉽게 오가는 남자. 안효섭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반가워요. 요즘 2개의 드라마에 출연하느라 많이 바쁘죠?

안녕하세요. 한 2주 전까지는 아주 조금 바빴는데 요즘은 괜찮아요. 많이 바쁘면 좋겠어요. (웃음)

효섭씨 데뷔부터 이야기 해볼까요? TVN에서 방영했던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를 통해 방송 데뷔 하셨고, 헨리의 뒷자리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었죠?
네, 그게 첫 방송이었어요. 그때는 아예 연기도 시작해 보지 않았고, 방송활동이라곤 한 번도 안 해봤던 때였어요. 그 프로그램에 정말 많은 연예인들이 오케스트라로 참여했었는데, 어짜피 저는 완전 신인이어서 따로 소개가 되거나 인터뷰를 하거나, 얼굴이 정확하게 잡히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그런 프로그램에 내 모습이 비춰진다는 것 만으로도 좋았어요.
그때는 내가 방송을 잘 모르기도 했었지만 출연을 한다는 생각보다, 현장의 분위기가 오케스트라연습에 더 많이 몰입하게 해줬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이게 방송이라는 걸 잊어버리고 단원들하고 같이 연습하고 연주하는 것에 집중되더라 구요. 데뷔로의 의미보다는 그때는 오케스트라에 참여했다는 의미가 더 컸었어요.

그 프로그램에서 했던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꽤 수준급이었어요. 바이올린은 어떻게 하시게 된 건가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제일 친한 친구가 첼로를 시작했어요. 저는 그 친구에게 지기 싫어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고요. 그 후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기간 동안 계속 바이올린으로 학교 오케스트라를 해왔었어요. 클래식의 끈은 계속 놓치지 않고 잡고 있었고, 그래서 그 프로그램도 하게 되었구요.


바이올린 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 하시던데요? <가화만사성>에서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장면을 봤어요.
노래는 잘 하는 게 아녜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노래를 잘한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어요. 제가 평소에도 계속 뭔가 흥얼거리는 습관이 있을 정도로 노래 부르는 건 정말 좋아해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래 연습은 굉장히 꾸준히 해왔어요. 많이 노력한 결과가 지금 정도인 건데, 잘하는 것처럼 들리는 건 정말 괜찮은 부분만 편집해서 그럴 거예요. (웃음) 제가 소속된 배우 그룹인 '원오원'으로 앨범도 내기는 했는데, 노래 잘한다는 칭찬은 아직 많이 어색하구요. 연습하느라 많이 애썼다는 말은 들으면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전 잘하고 싶거나 알고 싶은 게 있으면 관련 있는 곳에 직접 찾아 다니면서 물어보고 공부하고 배우고 그러는 편이예요. 연습도 엄청 하구요.



얼핏 보면 음악과 연이 깊어 보이는데, 연기자가 되고자 하는 꿈은 어떻게 키우게 되었나요?

어릴 때부터 드라마, 영화 보는 걸 좋아했어요. 어떤 애니메이션 영화는 영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의 모든 대사를 다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보기도 했고, 드라마들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걸 좋아했어요. 그렇게 많이 보다 보니까 어느 날 갑자기 나도 연기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고등 학교 때 샤워하고 나와서 거울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속 명대사를 따라 해보고 그런 적이 많았는데, 어느 날은 ‘아, 내가 연기를 하면 너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든 거죠. 한 순간에 꿈이 바뀐 거예요. 그때부터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고, 공부만 강조하시던 부모님을 설득해서 연기자의 길로 들어 서게 된 거죠.

캐나다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했는데, 중고등 학교 때면 미드나 캐나다의 드라마를 보고 따라 했던 건가요?
아니요. 웃긴 게, 어릴 때 외국에 있었을 때는 한국드라마를 많이 봤고 오히려 한국에 있는 요즘은 미드를 많이 보는 편이예요. 캐나다에 있을때는 한국드라마를 보는 게 생활의 즐거움이기도 했어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제일 존경하는 배우는 박신양 선배님인데 <쩐의 전쟁>을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봤어요. 너무 재미 있어서… 그리고 또 <에덴의 동쪽>, <너는 내 운명>, <꽃보다 남자>, <싸인>도 많이 봤구요. 제목이 다 생각은 안 나는데 그때는 정말 드라마들이 재미있고, 그렇게 좋더라구요.


2015년도 <퐁당퐁당 LOVE>부터 <한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까지 MBC 신입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연속캐스팅 되고 있네요. MBC랑은 특별한 인연이 있나요?

음.. 글쎄요. (웃음) 잘 모르겠어요. 의도한 건 아닌데 이상하게 MBC 드라마를 계속해서 하고 있네요.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제 첫 작품이 MBC <퐁당퐁당 LOVE> 잖아요. 그 작품 했던 김지현 감독님과의 인연이 아주 좋은 계기가 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퐁당퐁당 LOVE>는 단막극이지만 촬영기간이 길었어요. 그 기간 동안 감독님께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연기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배우들과 대화를 많이 하시면서 공들여 작업을 하셨어요. 그래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김지현 감독님은 제게 은인 같은 분이시죠. 전 사실 연기 공부를 따로 하고 데뷔한 게 아니라 현장에서 연기를 공부하며 배워가며 시작했거든요. 아무 경력이 없는 저를 써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촬영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나는 참 행운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열정도 많으신 분이고 대본을 직접 쓰셔서 그런지 작품이나 캐릭터에 애정이 깊으셔서 그런 관점이나 태도가 큰 공부가 되었어요.


☞ 인터뷰는 2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iMBC 김경희 | 사진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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