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방송 프로그램 시작 전에 출연자들이 시청률 공약을 내거는 일이 하나의 통과의례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큰 사랑을 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 표현은 물론이고 출연자들이 숨겨둔 재능을 발휘하거나 프로그램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점차 진화된 형태로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24일(수) MBC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상우는 "최고 시청률 36%가 되면 36리터 헌혈을 하겠다"는 사상 초유의 시청률 공약으로 다시 한 번 시청률 공약 전쟁에 불을 붙였다. 과연 지금까지 어떤 스타들이 이색 공약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했는지 그 화려했던 시청률 공약의 세계를 되돌아보자.
#팬들의,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시청률 공약!
<금 나와라 뚝딱> 출연 배우들은 아예 시청자들 속으로 뛰어들었다. <금 나와라 뚝딱>이 40회 방송분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 31%를 돌파하며 연정훈의 시청률 공약이 현실화됐고, 여기에 함께 뜻을 모은 한지혜, 이태성, 이수경, 박서준, 백진희가 동참하며 <금 나와라 뚝딱> 팀이 강남 한복판에서 일일 카페 행사를 개최했던 것. 이 날 행사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렸고, 자발적으로 모금한 수익금은 전액 기부되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기황후> 하지원은 제작진들에게 공을 돌렸다.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하면 샴페인 파티를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던 하지원은 <기황후>가 13회 만에 시청률 20.2%를 기록하자 서프라이즈 파티를 기획했다는 후문. 제작진들은 모처럼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보내며 더 나은 드라마 촬영을 위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가인은 <해를 품은 달> 스태프들에게 150인분의 갈비를 대접하며 통 큰 회식을 주최했다. 당시 신드롬에 가까웠던 인기와 더불어 <해를 품은 달> 시청률이 40%를 넘기게 되면 회식을 쏘겠다고 했던 말이 현실화 됐던 것. 한가인 역시 "꿈 같은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재미와 매력,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오자룡이 간다>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25%가 넘을 경우 여장을 하고 춤을 추겠다."고 말한 이장우는 종방연 현장에서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가 준비한 긴 머리 가발과 함께 즉석에서 공약을 이행했다. 당시 <오자룡이 간다>는 마지막회 시청률이 첫 회보다 무려 3배 이상 오르며 시청률 공약 실천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 [시청률공약 변천사②] 안타깝게 스쳐간 공약들! "이걸 못 봤다니!"
☞ [시청률공약 변천사③] 이 공약은 현재진행형! 파티는 지금부터!
iMBC 김은별 | 사진 MBC, 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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