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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율 -100%" …김유정, 완벽히 얼굴 갈아끼운 '친애하는 X' [종합]

기사입력2025-10-30 15:15
배우 김유정의 본 적 없는 얼굴이 '친애하는 X'에서 재현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응복 감독과 김유정, 김영대, 김도훈, 이열음이 참석했다.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색을 숨긴 백아진의 파멸과 그를 지키고자 지옥을 택한 윤준서(김영대)의 사랑을 담아낸 파멸 멜로 서스펜스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응복 감독은 "원작 흐름과 캐릭터는 따라가되, 복잡한 심리는 차이를 뒀다. 그 외에는 원작 느낌을 지켜나가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유정은 악인으로서의 연기 도전에 오히려 힘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면 힘을 주게 될까봐 그랬다. 그런 생각을 배제하려고 했다. 웹툰 원작과 대본을 보며 분석하다보니, 웹툰에서 잘 표현된 부분을 어떻게 연기해야할까 고민이 되더라. 오히려 연기하면서는 많이 생각한다거나 표현을 과장되게 하기보단 비워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눈으로 말하는 장면이 많아서, 묘하게 무슨 생각하는 지 모르겠는 감정을 시청자에게 드릴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선택 이유에 대해선 "백아진은 누구나 욕심을 낼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다. 아진이 뿐아니라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면서 계속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면서도 "무엇보다 감독님과 대화 나누면서 함께 작업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용기를 많이 주시기도 했다. 아진이 만나는 데 있어서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걸 깰 수 있게 힘을 북돋아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유정은 악인을 연기하며 몰입했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모니터를 했을 때 '내가 저랬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안나는 순간들이 많았다"며 "나 스스로도 연기하면서 순간마다 백아진에 휩쓸린 적이 많았다. 너무 집중도가 높아졌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물론 내 실제 모습은 아니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표정과 자아를 갖고 살아가지 않나. 내 안에 무수히 많은 또다른 나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생각했을 땐 내 자신이 크게 낯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러 내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단, 아진이가 다른 인물과 어우러져서 즉각적으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신과의 싱크로율은 "-100%"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악녀인 아진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이 혼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는 "기본값으로 아진이는 누군가가 응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다만 주인공이기에 보시는 분들이 아진의 시선을 따라와주셔야 끝까지 함께해줄 수있다. 어떻게 집중을 해야, 아진에게 진정한 응원이 아닌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할 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응복 감독은 "악인의 캐릭터를 담기 위해 어떻게 찍으면 좋을까 수없이 고민했는데, 촬영하자마자 고민이 싹 없어졌다. 그냥 그대로 담았다. 마음껏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열어줬다. 대신 백아진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끝날 땐 바로 벗어날 수 있게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친애하는 X'는 오는 11월 6일 오후 6시 1~4회가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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