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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폭행' 보디빌더 황철순, 옥중편지 공개 "극심한 스트레스"

기사입력2024-12-25 11:03
'징맨' 보디빌더 황철순이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23일 황철순의 개인 채널에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황철순이 자필 편지로 수감생활 근황을 전한 것이 담겨 있다.

황철순은 "우연이라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해마다 100년 만의 폭염, 폭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공존하는 여러분들께 존경과 존중을 표한다"고 하며 "저 또한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성인 남성 7명과 피부를 맞대어 혹독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현재는 기록적인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 정신을 바로잡고자 하루 두 번 이상 냉수 샤워와 함께 속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질타를 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도 많아 놀랐다. 보잘것없는 범죄자일 뿐이지만 응원해 주신 덕분에 새로운 계획이 생겼다"고 하며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술, 담배를 금하며 건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황철순은 "수감 생활을 하면서 이 안에서 은퇴를 할 수밖에 없는 참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모멸감과 허탈감마저 들어 우울증과 함께 깊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실력으로 복귀하기를 원하고 기다려 주신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출소 후 의지를 불태워 성실함으로 보답하고 싶다. 제가 유일하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고 출구도 선택의 여지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입소 후 23kg이 넘게 체중이 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이곳은 맨몸 운동을 금하고 있다. 보디빌더가 맨몸 운동조차 못한다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하며 "매일 초코파이 한 상자와 미숫가루, 율무차를 섭취하며 겨우 8kg 늘렸다. 단백질은 참치 한 팩이 전부라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제 몸은 팔다리는 앙상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 체형이 됐다. 출소 후 몸을 다시 만드는 것은 자신 있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근손실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불균형만 일어나질 않길 바란다. 저는 각종 미디어와 매스컴을 통해 낙인 된 범죄자로 과거의 인플루언서 활동은 사실상 어려워졌고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가 운동과 함께 평범한 일을 밑바닥부터 시작하고 싶다. 지은 죄에 대해 속죄하고 반성을 하고 사회로 복귀하면 이곳의 생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한다.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무엇보다 술과 담배를 끊게 해준 계기가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황철순은 지난해 10월 말다툼 중에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1심을 파기하고 징역 9개월을 선고했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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