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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삽시다' 송승환 "시각장애 4급 판정…호전되기 힘들다고" [이슈in]

기사입력2024-07-26 10:10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 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배우 송승환이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배우 겸 제작자 송승환이 게스트로 출연해 사선녀들과 만났다.

먼저 이날 방송에서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사선녀(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가 여주에 있는 양궁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선녀들이 양궁 연습에 한창일 때,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 계·폐막식 총감독을 역임했던 송승환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송승환을 본 사선녀들은 모두 그에게 달려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고, 집으로 자리를 옮겨 근황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전 박원숙이 송승환을 위해 직접 의자를 뺀 뒤 넣어주자 "이 정도는 내가 할 수 있다. 형체는 보인다"라고 힘줘서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른다. 이제 안 보이는 것에 많이 익숙해 졌다"고 얘기했다.

이에 박원숙은 "나도 작년부터 갑자기 귀가 안 들리더라. 너무 안 들려서 그동안 잘 들리고, 평범하게 살았던 게 너무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송승환은 "나이 들면 조금씩 고장 나는 거지 뭐"라고 말하며 박은숙의 말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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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이 "취미 생활할 여유도 없이 바빴을 거 같다"고 하자, 송승환은 "뒤늦게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하얀 골프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솜뭉치처럼 보인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스운 얘기로, 재작년에 시각 장애 4급 받고 바로 홀인원을 했다. 보이는 공만 쳤을 뿐"이라며 "내가 보이는 게 없으니까 헤드업을 안 한다. 눈 뜨고 20년 동안 못 했는데 시각 장애 4급 받고 바로 홀인원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언제부터 눈 건강에 이상이 있었냐"는 혜은이의 물음에 송승환은 "평창 올림픽 끝나고 한 달 지나서부터 잘 안 보이기 시작했다. 휴대폰 문자도 잘 안 보이고, 사람도 잘 안 보였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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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다녔는데 호전되기 힘들다고 하더라. 지금으로서는 이 병이 난치병인 것"이라며 "그래도 다행인 건 나이가 들어서 이 병이 찾아와서 진행 속도는 더딘 편이다. 의사 소견으로 실명은 안 할거라더라"고 전했다.

송승환은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다"라며 담담하게 말한 뒤 "처음에는 안 보이니까 아내가 내 앞으로 가져다주고 그랬다. 나 때문에 심청이 노릇을 오래 했다. 근데 심청이 노릇(간호) 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은 내가 헤매고 있으면 아내가 '감으로 해요 감으로'라고 말한다. 정말 감으로 하니까 다 되더라"며 "나 때문에 고생했지만 가끔 '뺑덕어멈'이 되기도 한다"고 농담을 던져 사선녀들을 빵 터지게 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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