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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마스크걸' 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 '더 글로리' 잇는 문제작 탄생

기사입력2023-08-17 08:00

넷플릭스(Netflix)의 새로운 시리즈 '마스크걸'이 8월 1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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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레전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렸다.


이 시리즈는 장편 데뷔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김용훈 감독이 맡았다. “웹툰의 강렬한 스토리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캐릭터들,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그 안에 사회 문제들을 담아낸 점”에 매료되어 '마스크걸' 연출을 결심했다는 그는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구조인데, 주인공이 겪는 사건에 따라 장르적 스타일이나 톤을 맞춰가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며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밝힌 바 있다.


인터넷 방송 BJ, 쇼걸, 교도소 수감자라는 세 개의 인생을 사는 김모미는 신인 배우 이한별과 나나, 고현정이 연기했다. 대대적인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신인 배우 이한별은 검색을 해 봐도 정보가 없을 정도로 신선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마스크걸'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연기는 사람들 앞에서 박수 받고 싶다는 '열망' 그 자체였다.

나나와 고현정이 그려내는 김모미의 인생은 '어떻게 이럴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아무리 노력해도 운명을 쫓아갈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이보다 더한 절망이 있을까 싶을때 어김없이 더한 절망이 찾아오는 한 여인의 인생을 세명의 여배우들이 처절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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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에 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건 충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한 안재홍과 존재감이 징글징글한 염혜란이었다. 어쩌면 안재홍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비호감의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 인물을 그려내는 안재홍의 모습은 '마스크걸'의 현란한 움직임보다 더 강렬해 한동안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런 안재홍보다 더 지독한 인물을 OTT의 여신 염혜란이 그려냈다. 이 둘의 활약으로 '마스크걸'은 매 회 최악보다 더 최악의 상황으로 끌려간다.



원작 웹툰의 내용과 크게 다를바 없는 전개이지만 회차별로 주인공 이름을 내 걸고 그 인물 중심의 서사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시리즈만의 재미를 뽑아 냈기에 '마스크걸'을 연기한 배우가 누구인지 알고 보는데도 언제쯤 그들이 출연할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마스크걸'은 단순히 외모지상주의만 비난하는 작품이 아니다. 익명성에 대한 이야기, 젠더 이슈, 사회구조적 문제, 학교폭력 등 이 시대의 모든 문제들을 모두 조물딱거려 버무려놓은 이야기다. '더 글로리' 처럼 학폭 피해자의 복수극이어서 주인공을 무조건 응원하며 보게 되는 작품이 아닌 주인공도 피해자이면서 한편으로는 가해자이기에 누구 하나 마음 편하게 응원하지 못하면서도 그렇다고 통쾌한 복수를 바라지도 못하게 하는 복잡미묘한 문제작이다.


'마스크걸'은 모두 7부작으로 8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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