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시절, 춤 좀 춘다는 자들은 모두 '이태원 문나이트'로 갔다.
13일 방송된 MBC <놀러와>에서는 '썸머 스페셜 특집'으로 꾸며져 90년대 댄스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댄스 고수들이 출연해 왕년의 춤실력을 자랑했다.
이 자리에서 구준엽은 90년대 최고의 춤꾼들이 모여들었던 '이태원 문나이트'를 언급했다. 이태원에 위치한 문나이트는 외국인 군인들을 위한 댄스 클럽이었으나 해외의 춤 기술을 익히고자했던 국내의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정보를 교류했던 '춤의 메카'였던 것.
이 당시 '이태원 문나이트'에 드나들던 가수들은 최철우, 현진영, 양현석 등이 1세대였으면 이어 구준엽, 성대현, 듀스 등이 이 곳을 자주 찾았다고 구준엽은 설명했다.
구준엽은 "일주일에 여섯 번은 문나이트에 갔다. 꿈 속에서 안무를 짰는데, 일어나서 기억이 나면 꼭 문나이트에 가서 해 봐야 했다"며 춤에 대한 각별했던 애정을 쏟아부을 수 있었던 공간인 '이태원 문나이트'에 대한 애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춤에 대한 애정도 세월의 여파는 피해갈 수 없었다. 이날 <놀러와>에 출연한 왕년의 춤꾼들은 모두 그 시절 화려했던 춤실력을 말과 자료화면으로만 자랑할 수 있었을 뿐, 실제로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아 안타까워 해야 했다.
iMBC연예 김미영 | 화면캡쳐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