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허찬미, 칠전팔기 '오뚝이'된 원동력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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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활동과 솔로 데뷔, 여기에 세 번의 오디션까지. 가수 허찬미의 도전은 끝이 없었다. 최근 '미스트롯2'을 통해 트로트에도 도전장을 내민 허찬미는 '오뚝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어내며 또 한 번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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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찬미는 최근 종영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를 통해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첫 도전 만에 14위라는 높은 기록을 달성하며, 또 한 번의 새 도전을 무사히 마쳤다.

새로운 도전은 과거 가수를 꿈꿨던 아빠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 시작됐다. 출연 계기를 묻자 허찬미는 "아빠를 위해서 도전을 하게 됐다"며 "아빠께서 예전에, 태어나기도 전에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을 하셨다. 외할아버지께서 엄마와의 결혼을 가수라는 이유로 승낙을 해주지 않으셨다. 결국 아빠가 과감하게 포기하고, 엄마와의 결혼을 선택하셨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근 트로트 열풍이 불면서 아빠가 예전에 활동했던 그 시절을 많이 그리워하시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기도 했고, 나는 부모님의 뒷바라지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지지하고 응원해주셨는데, 아빠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사신 것 같아 아빠를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허찬미는 첫 곡으로 '아빠의 청춘'을 선곡했다. 이 무대를 마친 이후 심사위원들에게 '올 하트'를 받은 허찬미는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찬미는 "아무래도 첫 시작이 아빠의 꿈을 대신 이뤄드리고자 한 것이다 보니 올 하트를 받았을 때 아빠에게 한 걸음, 대신 꿈을 이뤘다는 느낌이 들더라. 아빠 생각도 많이 나고, 준비하면서 아빠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 울컥하기도 했다"고 했다.

물론, 지원을 결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프로듀스 101'과 '믹스나인' 등 이미 두 번의 오디션 경험이 있었던 것은 물론, 기성 가수들과의 대결에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허찬미는 "엄청난 용기를 가지고 출연을 하게 됐다. 그전에 비쳐진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얼마나 발전되고, 어떤 모습이 있었는지 제대로 표현을 하려다 보니 부담이 됐다"고 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에 세 번째 출연하는 것이긴 하지만, 매번 똑같다. 걱정되고, 부담되는 건 똑같은 것 같다.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동안 했던 것보다는 많이 힘들었다"며 "시대가 진화하는 것처럼 오디션 프로그램도 점점 진화가 되는 것 같다. 미션도 점점 어려워지고, 안 했던 타 장르다 보니 준비하면서 더 어려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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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는 역시 그만의 강점인 '퍼포먼스'였다.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트로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트로트라는 장르는 처음이었지만, 아이돌로 활동하며 갈고닦은 춤 실력을 가미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던 것.

허찬미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트로트를 가미시켜 좀 더 트렌디한 트로트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이돌스러운 노래만이 아니라 트로트도 소화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출연 전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험 끝에 소중한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사람은 어떤 순간에도 닥치면 하게 되어있다는 걸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면서 자꾸 알게 된다"는 허찬미는 "짧은 기간 안에 미션들을 준비하는데, 준비를 하면서도 '과연 가능할까, 무대 당일까지 이걸 연습해서 마스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면서 연습을 한다. 근데 결국 무대에서 해내더라.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고, 연습해서 노력하면 뭐든 해낼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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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오뚝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것도 '미스트롯2'의 또 다른 성과였다. 허찬미는 그동안의 도전 원동력에 대해 "어렸을 때 데뷔를 하고 지금까지 활동을 해왔다. 아무래도 가족 분들이 연습생 시절부터 응원을 굉장히 많이 해주고, 지지를 해주셨다. 지금까지 기다려주셨기 때문에 부모님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보답하려고 다시 일어나고, 오뚝이처럼 도전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스트롯2'를 통해 얻은 '트롯 오뚝이'라는 별명에 대해 "(트롯 오뚝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좋았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의미지 않나. 언제나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이미지가 생긴 것 같아 좋다"고 만족하며 감사를 표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기에, 어떤 장르의 곡으로 다가갈지 고민이 많다고. 그는 "미스트롯2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갑자기 예전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가면 기대하고 계신 것에 속상해하거나 실망을 하지 않을까 싶다. 트로트적인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고민을 열심히 하면서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iMBC연예 장수정 | 사진 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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