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곤>이 8부작이라는 짧은 호흡을 마치고 긴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 <조작>이 채 끝나기 전에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적인 언론인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 <아르곤>이 방송됐다.
<아르곤>은 1회에서부터 '미드타운 붕괴 사건'으로 참사의 책임을 정부가 아닌 다른곳으로 돌리려는 정부와 유착관계에 있는 언론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를 보여줬다. 그리고 대형 교회 목사의 비리를 파헤쳤지만 그 목사가 방송국 사장의 5촌이라는 이유로 팩트를 보도했음에도 방송 시간대가 심야 시간대로 밀리고 사건을 중심에서 취재했던 기자는 부당해고를 당하며 그 자리에는 용병이라고 불리는 계약직 기자가 들어오는 현실과 매우 닮은 모습을 그렸다.
언론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사람들이 기자들을 흔히 기레기라고 부르는 언론 대참사의 시대에 <아르곤>은 그럼에도 진실을 말하기 위해 노력하는'진짜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고자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연화(천우희)라는 캐릭터를 통해 채용 형태와 상관없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진실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는 기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부당하게 해고당한 기자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들어온 흔히 시용기자라고 불리는 계약직 기자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시했고 권력의 힘 앞에서도 '팩트'를 제일시하며 본질을 잃지 않고 신념을 지켜 진실을 밝혀내는 김백진(김주혁)을 통해서 현실에서 느낄 수 없었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이런 시의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아르곤>을 현실에 비추어보며 공감하고 사이다를 느꼈고 8부작이라는 짧은 호흡을 아쉬워하였다. <아르곤>의 김백진은 "기자는 영웅되서는 안된다. 그저 제가 틀렸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다. 다른 기자 누구도 틀릴 수 있다는 걸, 뉴스를 믿는 게 아니라 판단해달라고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거짓 프레임 앞에서 진실을 포기하지 않는,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하는 기자들과 진실을 판단 할 수 있는 대중의 역할과 노력은 끝나지 않을 것이기에 <아르곤>이 할 이야기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이것이 우리가 <아르곤>의 시즌제를 기대하는 이유다.
iMBC연예 조혜원 | 사진출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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