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중 여인들이 고분고분하다고? 10단계로 나눠진 치열한 '꽃들의 전쟁'
장녹수가 받은 '숙원(淑媛)'은 내명부(內命婦)의 여덟 번째 자리의 맨 끝에 속했다. 조선에는 왕의 곁을 지키는 다양한 여인들이 있었는데, 중전을 포함해 총 열 단계의 계급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높은 서열 순으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먼저 왕실과 부인들의 중심이 되는 여인이자, 왕비를 말하는 '중전', 정1품인 빈, 종1품인 귀인, 정2품인 소의, 종2품인 숙의, 정3품인 소용, 종3품인 숙용, 정4품인소원, 종4품인 숙원, 마지막으로 승은상궁이 있었다.
<연산군일기>의 연산군 8년(1502년) 11월 25일자 기록에 따르면 '노래를 잘해서 입술을 움직이지 않아도 소리가 맑아서 들을 만하였으며, 나이는 30여 세였는데도 얼굴은 16세의 아이와 같았다. 왕이 듣고 기뻐하여 드디어 궁중으로 맞아들였는데, 이로부터 총애함이 날로 융성하여 말하는 것은 모두 좇았고, 숙원(淑媛)으로 봉했다.'는 기록이 있다.
즉, 장녹수가 연산군으로 받은 내명부 작호는 승은상궁의 바로 위인 '숙원'으로, 종4품에 해당하는 위치였던 것. 장녹수는 연산군에게 발탁되어 입궐한 이후, 숙원의 작호를 받고 그가 가장 아끼는 여인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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