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상죄(綱常罪)'란?
삼강오상(三綱五常)의 인륜인 '강상'의 윤리를 범한 죄로, 삼강오륜을 저버린 반인륜적 범죄를 말합니다. 즉,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에 어긋난 죄를 뜻하는 것이지요. 자식이 부모를, 아내가 남편을 죽이거나 노비가 주인을 살해하고, 관노가 관장을 죽인 등의 사건 등이 모두 강상죄에 포함됩니다.
이러한 '강상죄'로 인한 살인은 일반 살인죄보다 더 큰 처벌을 내려졌는데, 나라에서는 종이 주인을 죽인 단순 살인사건을 넘어 혁읍과 폐현 등 지역징벌까지 행했습니다. 당사자 역시 사형되었고 처자식들은 노비가 되었으며 집은 부수어 연못을 팠다고 합니다.

이같은 가혹한 처벌이 내려진 이유는, 당시 성리학적 유교중심의 질서를 기반으로 했던 조선에서는 당시 신분이 높은 이에게 반기를 드는 행위에 대해 원천적으로 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강상죄로 인한 죄는 일벌백계 형식으로 본보기를 보여, 모반이나 하극상과 같은 근본적인 질서를 흔드는 행위를 막고자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에 남은 사례를 들어볼까요? 조선시대 숙종 6년(1680)에도, '8월 26일 양지현 거주 문연일이라는 사람을 사형에 처하였는데, 이는 자기의 주인을 죽여 강상죄를 범한 혐의다'라고 밝히며, 양지현을 향후 10년간 혁읍하는 빌미가 되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역적인 차원까지 나라의 엄격한 징벌이 내려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
물론 드라마 속 아모개는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모면합니다. 바로 참봉부인(서이숙)에게 사약을 받은 폐비 윤씨와 서신을 주고받은 정황을 이용해, 그들을 '강상죄'로 맞대응 하고자 한 것이죠. 결국 창봉부인은 "나도 죽는 마당에, 같이 강상죄인이 되보시겠냐"는 아모개의 서슬퍼런 협박에 못이겨, 다음날 그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이에는 이'라는 방법으로 결국 원수를 갚고, 감옥에서 걸어나오게 된 아모개. 그리고 그의 아들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펼치게 될 것인지, <역적>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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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특별사극 <역적 : 백정을 훔친 도적>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