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왜 '설민석'과 '역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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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는 건 국민의 힘이다."

19일(토) 방송된 MBC <무한도전> '역사X힙합 프로젝트 - 위대한 유산'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설민석 역사 강사가 출연해 무한도전 멤버들과 래퍼들에게 역사 강의를 진행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날 설민석은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독도 이야기, 일제 강점기의 독립투사들에 대한 이야기까지를 다루며, 우리 역사의 맥이 지금껏 끊기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으로 '애국심'을 꼽으며 무도 멤버들과 래퍼들을 전율케 하는 감동적인 강의를 펼쳤다.


이날 강의와 방송 내용에서는 세간에 오르내리는 여러 이야기들이나 패러디는 등장하지 않았다. 오직 역사 이야기만으로도 이날 방송은 전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것은 설민석과 <무한도전>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설민석 강사는 <무한도전>과 인연이 깊다. 2012년 '하하vs홍철' 특집에서 역사에 무지한 하하의 역사교육 선생님으로 <무한도전>에 처음 출연한 설민석은 하하를 승리로 이끈 장본인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어 2013년 그는 <무한도전> 'TV특강'편을 통해 아이돌들에게 역사를 가르쳐주려는 무도 멤버들의 역사 선생님으로 또 한번 출연하며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그는 이 출연분에서 쉬운 강의와 흥미진진한 역사 강의 방식이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다시 <무한도전>에 출연한 설민석은 '역사X힙합 프로젝트'를 통해 또 한번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그가 <무한도전>에 출연해 진행한 세 번의 강의를 살펴보면 그의 강의는 세 번 모두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으로 꾸며지고 있다. 한국사의 대중화를 목표로 역사교육을 해왔다는 설민석의 교육철학에 걸맞게 그의 강의는 몇 가지 핵심 사건과 인물들을 알고나면 누구나 대한민국 역사를 한눈에 꿸 수 있을만큼 쉽고 간단하다. 그래서 전혀 새로울 것도, 특별할 것도 없다.

그런 역사 강의가 동일한 프로그램에서 세 번씩이나 반복되었는데도 오늘 또다시 우리의 가슴을 전율케 한 이유는 뭘까?


그것은 바로 "역사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E. H. Carr)"이기 때문이다. 4년간 반복된 강의였지만, 설민석의 역사 강의는 강의 당시의 상황을 비추는 거울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역사에 대한 무지가 그랬고, 무관심이 그랬다. 그리고 지금은 또 지금의 시대가 당면한 또 다른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설민석의 역사 강의에서 우리가 새로운 메시지를 읽어내고 그 메시지가 가슴을 울리는 것은 바로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시대정신이 과연 무엇인지를 역사가 명쾌하게 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런 역사를 보며, 오늘 우리의 모습 또한 훗날 바꿀 수 없는 역사가 될 것이라는 자명한 진실 앞에 결코 가벼워질 수 없는 우리의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이 국민 예능 <무한도전>이 시대를 말하는 방식이다.










iMBC연예 취재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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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천 (2016-12-02 오후 1:03:28)

    수능 최태성 들었는데 설민석이 훨 나은거 같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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