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목숨을 걸고 거래를 해!”
MBC <여왕의 꽃> 3회 하이라이트 장면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다. 한 발자국만 내딛으면 그대로 바다로 떨어지는 아슬아슬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캐릭터에 완전 몰입된 배우들에겐 거칠 것이 없다.

<여왕의 꽃>에서 김미숙은 비뚤어진 모정을 지닌 ‘마희라’역으로 분해, 야누스적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희라는 세상에 둘도 없는 계모로 민준(이종혁)을 끔찍이 아끼는 척 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친아들인 재준(윤박)을 TNC그룹의 후계자에 앉히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용의주도한 인물로 야망의 결정체다.

지난 2월 초, 타이완 가오슝의 치허우 등대에서 김미숙과 윤박의 위태로운 감정 신 촬영이 진행되었다. 극중 희라는 재준과 유라(고우리)를 정략 결혼으로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고 하지만, 재준은 이미 이솔(이성경)에게 마음을 뺏긴 상태.

재준이 희라에게 “더 이상 내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상관하지 마.”라고 쇄기를 박자 희라는 미친 듯이 절벽을 향해 올라간다. 김미숙은 거침없이 계단을 올라가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절벽 끝으로 확 발을 내딛는 그 순간에는 스태프들의 “어어?”하는 놀람의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어 절규하는 김미숙의 음성이 허공을 가로질렀다. 김미숙의 명연기에 윤박도 “어떻게 엄마 목숨을 걸고 자식하고 거래를 해?”라며 울부짖는다.

<여왕의 꽃>의 중심을 잡아주며 대선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미숙은 이 날 촬영에서도 카리스마 연기로서 스태프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가오슝 치허우 등대에서 펼쳐진 명연기에 스태프들은 감동을 받은 듯했다.
한편 <여왕의 꽃>은 어렸을 때 보호받지 못하고, 커서는 사랑에 배신당한 까닭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한 여자가 그녀가 버린 딸과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강렬한 일들을 담은 휴먼 멜로드라마로 매주 토일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편집팀 | 사진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