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들이 가득했다.
지난 7일(수) 첫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킬미힐미>는 다중인격을 완벽하게 소화한 지성, 제 옷을 입은 듯 코믹 발랄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황정음, 엉뚱한 쌍둥이 오빠로 새롭게 변신한 박서준 등 각 인물들이 맡은 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흥미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여기에 드라마 중간중간 깨알같이 등장한 배우들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익숙한 얼굴이지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깜짝 등장한 이들의 열연 덕에 <킬미힐미>는 '7개의 인격'을 뛰어넘는 '9명의 특별출연'으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1 미스테리한 이야기의 시작 - 김용건, 명세빈도입부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건과 사고씬에 특별한 두 사람이 등장했다. 승진그룹 초대회장 차건호 역의 김용건, 차도현(지성)의 호적상 엄마이자 차건호의 며느리 민서연 역의 명세빈이 그 주인공. 과연 이들의 사고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고 또 그 비밀들이 차도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2 의사가 도망가면 어떡해! - 정은표어마어마한 차도현의 이야기를 듣던 정신과 의사 정은표가 결국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자신이 해리성 주체장애를 치료해 본 적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채 상담에 임했던 정은표는 심약한 모습을 코믹스럽게 드러내며 사라지고 말았다.

#3 무서운 언니의 등장 - 간미연신세기가 만났던 간미연이 다시 모범생으로 돌아온 차도현에 뿔났다. "난 어제처럼 섹시한 게 더 좋은데."라며 도발적으로 말을 건넨 간미연은 차도현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분노하였고, 그를 물고문 시키며 섬뜩한 보스의 모습을 드러냈다.
#4 목청이 터질 때까지! - 우현"잘생긴 게 죄야!"를 외치며 알콜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온 환자 역할의 우현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오리진(황정음)에게 업어치기를 당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선보였다. 오리진은 익숙한 일이란 듯 그를 제압했고 그는 안전하게 격리 조치되었다.
#5 병원에 환자만 있나? - 이시언환자 관리를 어떻게 하냐며 오리진에게 고함을 치는 동료 의사로 등장한 이시언은 짧은 등장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소리를 꽥 지르고 바로 교수님께 달려가는 모습에서는 윗 사람에게만 잘 하는 거친 선배의 이미지를 드러냈는데, 과연 진짜 그의 캐릭터는 어떠할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6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아! - 구준엽클럽씬 중 등장한 반가운 얼굴 DJ.KOO. 클럽의 신나는 분위기만 전달하면 충분한 장면이었지만 제작진들의 섬세한 섭외가 돋보였다. 그 덕분에 촬영장에서도 실제 클럽을 방불케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었고 그 흥분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고.

#7 이름부터 남다른 그녀 - 김슬기신문의 글자를 하나하나 오려붙인 뒤 오직 댄스로만 대화를 나누는 파라다이스 클럽으로 도망을 친 정신과 환자 허숙희 역은 이미 코믹연기로 유명한 김슬기가 맡았다. '허스키'를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이름과 자신이 정신과 의사라며 차도현에게 접근하는 능청스러운 모습까지. 매력을 적극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8 브로맨스의 시작? - 조윤호신세기만 그리는 줄 알았던 아이라인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등장한 조윤호는 센 척 하다가 옷만 뺏기고 두들겨 맞는 수모를 겪었다. 인상적인 표정 연기와 강력한 대사에도 불구하고 큰 힘을 쓰진 못했지만 신세기의 평소 스타일과 폭력성을 극적으로 드러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킬미힐미>의 첫 방송을 빛낸 9명의 배우들은 극의 진행에 따라 계속 등장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한다. 과연 이 중에서 계속해서 우리를 즐겁게 해 줄 인물은 누구일까? 매주 수, 목 밤 10시 MBC <킬미힐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iMBC연예 김은별 | 화면캡쳐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