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전설의 현장 속으로~
첫날 오전부터 전시회장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제목처럼 무모했던 <무모한 도전>부터 인기에 불이 붙기 시작한 <무리한 도전>, 그리고 <무한도전>에 이르기까지의 지난 역사가 담긴 ‘무도 완전정복 1·2·3’ 표지판이 관람객을 반겼다. ‘무한도전 촬영장소입니다’라고 적힌 흑백사진은 가공되지 않은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는 이번 사진전의 콘셉트를 멋스럽게 설명하고 있었다.
이번 사진전은 연말 사진전과의 차별화를 위해 총 4개 섹션을 마련, 방송 초반부터 최근까지를 망라한 ‘알짜’ 사진들을 전시했다. ‘100회 특집관’에서는 멤버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 시청자 100명과 함께한 ‘100회 특집’, 몸개그의 정석을 보여줬던 ‘벼농사 특집’,
알래스카 설원에서 촬영했던 ‘오 마이 텐트’편 등 추억의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9년 전에도 피로에 지쳐 졸기 바쁜 멤버들의 사진이 관람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200회 특집관’은 ‘프로레슬링 특집’ ‘조정특집’ 등 재미는 물론 짙은 감동까지 선사했던 장기 프로젝트 현장의 열기를 전했고, ‘300회 특집관’은 멤버들의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쉼표 특집’과 ‘하하VS홍철’편, 동화 속 공주로 분장한 멤버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담긴 ‘소문난 7공주’편의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전의 마무리는 ‘상암시대’가 맡았다. 신사옥에서 촬영해 화제를 모았던 ‘선택 2014’ 편과 멤버들이 신사옥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수제 팥빙수를 대접한 ‘폭염의 시대’편의 사진이 상암시대를 맞아 시청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MBC와 <무한도전>의 미래를 제시했다.
사진전을 찾은 시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안동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는 정영준 씨는 “<무한도전>의 내력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어서 즐겁다. 여의도 방송센터 5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했는데, 신사옥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고, 첫 회부터 모든 방송을 챙겨봤다는 최은혜 씨는 “예전 사진들을 보는 동안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지’ 싶어 추억이 샘솟았다”고 전했다.
전시는 9월 5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 MBC | 기획/편집.이두호 취재.염가희, VJ.정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