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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육정> 빛내는 성우들! “성우에게 더빙은 최고의 무대죠”

2013년, 중국 대륙을 사로잡았던 ‘중국판 대장금’ <여상육정>이 지난 3월부터 시청자들을 찾고 있다. 오랜만의 외화 더빙으로 기성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는 <여상육정>의 ‘목소리’, 김서영·안지환·김영선·조현정 성우를 만났다.

  


반갑다! 외화 시리즈



최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외화 더빙이 중화드라마 <여상육정>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0년 <주말의 명화>가 폐지된 후, 3년 반 만에 맡게 된 시리즈물 더빙에 성우들은 “고향에 돌아온 듯 반가운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현정 "더빙에 목말라있던 저에게 <여상육정>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어요. 더빙실에서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고, 그간의 갈증을 해소하며 연기를 할 수 있어 신이 났죠."


 


안지환 “아직까지 <주말의 명화>에 대한 기억이 생생해요. <주말의 명화>를 더빙하던 월요일 오후에 스케줄을 잡는 것이 여전히 어색할 정도로요. 특히 지난 2~3년 동안은 더빙을 한 적이 없어, <여상육정>에 출연하라는 연락을 받고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어요. 성우의 활동 분야는 다양하지만, 존재의 가치를 가장 크게 느끼는 분야는 역시 더빙이니까요.”


 


16일 밤 1시 15분, 10회 방송을 앞둔 <여상육정>은 이렇듯 성우들의 애정으로 ‘맛깔나는 드라마’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극 전개가 본격화되면서 캐릭터별 성격을 완벽히 재현하는 성우들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성우 김서영(육정 役) 


“주인공인 ‘육정’은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재상(宰相)이에요. 어떤 일이든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의지와 지혜, 용기를 가졌죠. ‘여자도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당차게 말하는 육정을 보면 어릴 때의 제 모습이 생각나요(웃음).”  


 


 



성우 안지환(고담 役)


“제가 맡은 ‘고담’은 육정의 남자친구예요. ‘육정’이 궁에 들어가 성공을 하는 이야기가 드라마의 주된 내용이라, 남자주인공이라기보다는 조력자에 가깝죠. 고담은 온화한 표정과 절제된 행동이 특징이라, 이를 잘 표현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


 



성우 조현정(소환운 役) 


" ‘소환운’은 양나라의 영세공주로, 고담의 옛 연인이에요. 이별 후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과거에 얽매여 사는 인물이죠. 공주의 기품과 악역의 영악함을 함께 표현하기가 쉽지 않지만,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성우 김영선(누태후 役) 


“저는 병약해서 황제가 되지 못할 운명이었는데, ‘누태후’(윤소라 성우)의 계략으로 고담을 대신해 황제 자리에 앉는 ‘고연’역을 맡았어요. 개인적으로 등장인물 중 가장 제 취향이라, 갈수록 애착이 생겨요.”


 


 


 


더빙은 ‘문화격차 완충제’


 


<여상육정>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국내 방송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중국 콘텐츠라는 점이다. 이는 더빙에서도 특별한 요소로 작용한다. 


 



김서영·조현정 성우는 “중국 콘텐츠는 화면과 대사 길이를 맞추는 것이 수월하지 않아 호흡 조절이나 끊어 읽기 등을 통해 배우의 입 모양과 싱크로를 맞추는 것에 특히 신경을 쓴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성우는 ‘정서 차이’를 난제로 꼽았다. “얼마 전 중국 만화 영화의 직역 대본을 보고 너무 어색해 당황했던 기억이 나요. ‘같은 동양권인데도 이렇게 이질적일 수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몇 차례 대본을 수정하면서, 성우가 문화 격차를 완충하는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자각했어요.”



“외화 더빙은 정서 더빙”이라고 피력한 안지환 성우 역시 “외국은 존칭어도 없고, 웃음 코드도 우리나라와 다르다”며 “이를 순화시키고, 우리의 정서를 녹여 문화에 맞게 바꾸는 것이 더빙이다. 자국어나 문화보호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여상육정>의 성우들은 더빙을 ‘성우에게 허락된 최고의 무대’로 표현했다. “고향인 MBC에서, 성우의 고향인 더빙을 맡게 돼 어떤 작업보다 각별하다”(김서영) “이대로 더빙이 사장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여상육정>을 통해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냥 기쁘다”(김영선)는 것.


 


외화 더빙의 저변이 확대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더빙이 촌스럽다거나 어린이나 노약자만을 위한 것이라는 선입견이 사라졌으면 해요.”(조현정) “더빙의 문화적 필요성이 널리 알려져 신인 성우들도 대거 등용되고, 이들이 활동할 <주말의 명화> 같은 프로그램도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안지환)



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여상육정>으로 싹을 틔워 아름답게 꽃을 피우길 기대해본다.


 




| MBC 홍보국 남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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