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

'밑도 끝도' 정용화, 홍승희의 '가짜 세상' 지키려 촬영장 이탈

"내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라이프타임 '밑도 끝도 없이, 너다' 정용화가 홍승희의 가짜 세계관을 지키려다 진짜 로맨스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7일 방송된 라이프타임 토일드라마 '밑도 끝도 없이, 너다'(연출 윤종호·이승훈, 극본 변상순, 제공 A+E Global Media, 제작 SYN&studio·피플스토리컴퍼니) 5회에서 엄태봉(정용화)은 오해라(홍승희)가 믿는 드라마 '황태자의 보디가드'의 가짜 세계를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날 엄태봉은 오해라와 최구(안석환)의 가짜 부녀 사이를 지켜줬다. 오해라가 아버지라고 믿는 최구는 드라마에서 차홍두의 아버지를 연기했던 배우. 그 역시 치매로 인해 드라마와 현실이 혼재된 허구의 세상에서 오해라를 딸 차홍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따르고 존경했던 선배 배우를 속이는 일이었지만, 아버지를 찾았다며 행복해하는 오해라를 차마 실망시킬 수 없었던 것.

엄태봉은 때마침 오해라가 사는 옥탑방 보일러가 고장나자 이들 부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그렇게 기묘한 한집살이도 시작됐다. 엄태봉은 여전히 집 안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말라며 까다롭게 굴었지만, 어느새 이들 부녀를 한 식구처럼 신경 쓰기 시작했다. 촬영 전 얼굴 붓기 방지를 위해 아침을 먹지 않는 습관을 버리고 칼국수를 함께 흡입하는가 하면, 최구의 목욕까지 도맡게 됐다. 말은 까칠해도 속은 정도 많고 착하다는 걸 잘 아는 오해라는 그런 엄태봉을 지켜보며 전과 다른 설렘을 느꼈다.

문제는 언제든 이 '트루먼 쇼' 같은 세계가 깨질 수 있다는 것. 엄태봉은 잡지에 실린 '황태자의 보디가드' 관련 기사를 오해라가 볼까 봐 해당 페이지를 찢어 입에 욱여넣는 개인기를 시전하고, TV에 최구의 출연작이 나오자 연기 재능까지 낭비하며 화면을 보지 못하게 하는 등, 온갖 고군분투로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비밀을 캐기 위해 오해라에게 접근하려는 기자가 촬영장에 나타나자, 촬영용 차를 몰고 현장을 이탈해 시선을 분산시켰다. 톱스타 이미지와 촬영 스케줄까지 내던진 그의 돌발 행동은 이제 자신의 비밀보다 오해라가 받을 충격을 먼저 걱정한다는 걸 의미했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의 관계를 뒤흔든 결정적 순간이 펼쳐졌다. TV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국민 배우 최구, 급성치매로 요양 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됐고, 엄태봉은 오해라가 이를 볼까 그녀를 찾으러 신발도 제대로 맞춰 신지 못한 채 뛰쳐나갔다. 그리고 TV숍 앞에 선 오해라를 보자마자 와락 끌어안고 화면을 보지 못하게 막았다. 게다가 영문을 모르는 오해라가 몸을 뒤척이자, 머리까지 품에 감싸며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엄태봉의 속마음 내레이션처럼, 현실이었다면 뺨 맞을 각이고, 이런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상황은 본인의 취향도 아니었다. 하지만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진짜 모르겠다"는 고백 위로, 두 사람의 맞닿은 심장이 요동쳤다. 오해라의 가짜 세계를 지키려는 마음이 진짜 감정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인지, 진짜 로맨스를 예감케 하는 와락 포옹 엔딩이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A+E Global Media가 투자 및 배급을 맡은 '밑도 끝도 없이, 너다' 6회는 오늘(8일) 일요일 밤 10시 50분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방송된다. 국내에서는 티빙(TVING), LG채널(LG Channels), 해외에서는 아시아 대표 OTT 플랫폼 Viu(뷰), 일본에서는 '그녀는 예뻤다', '클라이맥스' 등을 배급한 어크로스(ACROSS)를 통해 일본 대표 OTT 플랫폼 Lemino에서 공개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A+E Global Media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