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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강민경 브이로그' 도전 실패…"죽었다 깨도 못 해"

그룹 에픽하이가 북미 투어 도중 감성 브이로그 촬영에 도전했지만,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장난기로 연이어 웃음을 선사했다. 강민경의 브이로그를 참고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려 했으나, 한식과 장난 앞에서는 결국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에픽하이는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채널 EPIKASE를 통해 '강민경 브이로그 따라해봄 ft. LA, 밴쿠버, 시애틀'이라는 제목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미 투어 일정 중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밴쿠버를 방문한 멤버들의 일상이 담겼다.

첫 목적지는 LA의 유기농 마켓이었다. 세 사람은 스무디 세 잔을 구매했지만, 약 10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투컷은 다양한 맛이 느껴진다면서도 다시는 사 먹지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컵을 깨끗하게 씻어 유기농 물을 마시는 척 들고 다니겠다는 농담을 덧붙였다.

이후 카페에서는 강민경의 브이로그 스타일을 재현하기 위해 음료를 마시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러나 감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멤버들은 “강민경 되기 힘들다”며 이내 촬영을 포기했다. 특히 말차 라테를 마신 타블로의 입술과 치아가 초록색으로 물들자 멤버들은 그에게 '헐크'라는 별명을 붙이며 놀렸다.

빈티지 숍에서도 타블로를 향한 장난은 이어졌다. 작은 재킷을 입어본 타블로가 갑자기 태양의 춤을 선보이자 투컷과 미쓰라는 각각 GD를 닮았다거나 무대 의상으로 활용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감성적인 패션 콘텐츠를 기대했던 촬영은 어느새 멤버들의 장난과 흥으로 채워졌다.

LA 한인타운의 순두부집에서는 분위기가 더욱 달라졌다. 세 사람은 앞서 마신 스무디보다 한식이 낫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분한 일상을 담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익숙한 음식 앞에서 한껏 들뜬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투어 중 쌓인 연락을 확인하는 순서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시차로 밤새 도착한 메시지와 전화를 어떤 순서로 확인하느냐는 질문에 타블로는 아내의 문자부터 본다고 답했다. 투컷은 부재중 전화가 우선이지만 문자만 와 있다면 아내의 연락을 먼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미쓰라 역시 평소 연락이 많지 않은 아내에게서 문자가 오면 중요한 내용일 가능성이 있어 가장 먼저 살펴본다고 밝혔다. 가족의 연락 다음에는 무엇을 확인하느냐는 질문에 투컷이 “나 인스타그램”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애틀에서는 타블로가 자신의 옷차림을 '스타트업 금융사기꾼'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이에 투컷이 “유난이다”라고 받아치자 타블로는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식당과 서점에서도 감성적인 촬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멤버들은 에픽하이의 브이로그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음소거해야 한다는 농담까지 주고받았다.

마지막 방문지인 밴쿠버에서는 유명한 증기시계를 구경한 뒤 스시집을 찾았다. 음식을 맛보며 잠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했지만, 이내 평소의 유쾌한 모습이 드러났다. 결국 멤버들은 강민경 스타일의 브이로그는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도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에픽하이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자체 콘텐츠를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오는 2027년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차분한 감성 브이로그를 꿈꿨지만 결국 웃음과 먹방으로 채워진 에픽하이의 영상은 멤버들만의 꾸밈없는 매력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콘텐츠임을 보여준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에픽하이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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