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속 조선총독부의 비밀이 밝혀졌다.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연출 유인식∙김윤진, 극본 류보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낭만크루)이 뜨거운 반응 속에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서로를 향한 거짓과 의심 속에서 시작된 이가경(김유정 분), 김태웅/사토 히데오(박진영 분)의 관계는 새로운 진실과 깊어진 진심을 마주하며 변화를 맞고 있다. 다른 듯 닮은 과거를 공유한 이가경에게 자신의 조선 이름을 알려준 김태웅, 잔혹한 진실 앞에 무너져 내리는 김태웅에게 “울지 말아요, 김태웅 통역관님”이라며 처음 그 이름을 불러주는 이가경의 모습이 애틋한 설렘을 선사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탄탄한 서사와 정교한 연출로 매회 호평을 받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1932년 경성의 감성과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구현한 미술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 핵심 요소였다. 이에 대해 유인식 감독은 “연출부, 미술팀 모두가 당시의 분위기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찾아봤다. 특히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며 공간을 찾고, 몇 초간 스쳐 가는 한 장면을 위해서도 세트를 짓고 소품을 세팅한 미술팀의 노고가 어마어마했다”라고 전했다. 영화 ‘영웅’ ‘아저씨’ ‘타짜’ 등과 드라마 ‘악귀’ ‘킹더랜드’ 등에 참여한 양홍삼 미술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함께 완성한 결과물이었다.
양홍삼 미술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고민했던 것은 ‘1932년 경성’이라는 시대를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얼마나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점이었다. 이에 미술팀은 ‘1932년 경성은 오늘날 우리에게는 과거지만,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현재였다’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설정했다”라며, “우리가 지향한 바는 단순히 과거의 모습을 고증하고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사람들의 삶과 꿈, 욕망이 깃든 공간을 통해 그 시대의 현재를 생생하게 되살리는 것”이라고 콘셉트의 차별점을 밝혔다.
또한 “일제강점기라는 억압적인 현실 속에 전통적인 조선 문화와 근대 서양 문물이 공존하는 ‘절충주의’ 양식이 두드러졌던 만큼, 이러한 시대적 특성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와 시각적 대비에 주목했다”라며, “흔히 경성은 ‘모던걸·모던보이’로 상징되는 근대 문화의 이미지로 기억되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저마다의 현실이 존재했다. 따라서 경성을 화려하고 낭만적인 모습으로 미화하기보다는 시대의 흔적과 구체적인 생활상을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공간이 지닌 미술적 미장센을 서로 충돌시키고 대비시켜서 현재의 우리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 출발점에는 폭넓은 조사와 면밀한 분석이 있었다. 양홍삼 미술감독은 “건축물의 외형뿐 아니라 거리의 간판, 상점의 구조, 실내 가구와 생활 소품 등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이 묻어나는 세부적인 요소들까지 살펴보려고 노력했다. 자료가 부족한 공백의 부분은 미국과 일본, 당시 일본의 침략과 영향 아래 있었던 동시대 다른 국가의 건축 양식과 생활 문화를 참고해 공간의 구조와 분위기를 유추하고 재구성했다”라며,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대 일제가 국권 침탈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든 홍보 기록 영상, 조선인들의 이야기가 묻어 있는 영화들을 통해 수탈의 증거와 생활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100일의 거짓말’을 대표하는 주요 공간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조선왕조의 상징인 경복궁을 가로막고 세워진 ‘조선총독부’는 제국주의적 폭력과 가짜 명분을 시각화했다. 실내는 차가운 대리석 바닥과 수직 기둥, 높은 계단을 사용해 위압감과 권력의 위선을 보여주려 했다. 여기에 ‘기송관실’은 적의 중심부라는 상징성을 심장의 이미지로 구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유소란(김현주 분), 유필립(이무생 분)이 머무는 ‘희원’은 실제 근대 건축물인 딜쿠샤의 서사를 모티브로 해서 공간을 재구성했다. 고딕풍의 건축 양식을 차용하고, 조적식 건축 방식에 대한 고증을 바탕으로 벽돌 건물의 단단함과 고풍스러운 모습을 표현했다. ‘구국단 아지트’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은밀하게 활동해야 했던 인물들의 상황을 공간적으로 표현했다. 조선의 고단한 서민들을 치료하는 공간인 한성 한의원의 지하에 구국단 단원들이 서로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설정을 부여했다. 또한 ‘토막촌’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잔혹함과 그 속에서도 끈질기게 생명력을 유지했던 식민지 조선인의 삶을 보여주는 장소다. 조선인의 존엄성이 무너진 한계의 상황에서 희망과 생명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각각의 공간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냈다.
캐릭터의 서사와 관계성 역시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김태웅과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의 공간적 키워드는 결핍, 위선, 정체성의 혼돈”이라며, “사토 신이치의 집무실은 위압적인 공간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내면적 결핍과 열등감까지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검은색과 황금빛으로 양면성을 표현했고, 자신의 의상을 서재에 걸어둠으로써 결핍을 채우려는 열등감을 표현했다. 김태웅의 집무실은 서양풍의 가구와 일본풍의 그림, 벽지를 대비시켜 김태웅이 갖고 있는 정체성의 혼란을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가경은 토막촌에서 이노마(홍사빈 분), 방꽃님(김라희 분)과 꿈을 품고 살아가다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조선총독부에 들어간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그의 상황과 환경을 미로의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희원의 방 벽지를 미로 같은 모양이나 기호로 보이게 디자인했다”라며 작은 요소 하나까지 놓치지 않은 정교함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양홍삼 미술감독은 “누군가는 독립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지켰고, 또 누군가는 하루하루의 생계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시간을 견뎌냈을 것이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시대를 살아냈던 사람들의 모습을 공간 곳곳에 표현했다"라며 "무엇보다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과 의지를 현재의 우리가 공감하고 응원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100일의 거짓말'은 김유정, 박진영, 이무생, 김현주, 진선규 등이 출연한다.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연출 유인식∙김윤진, 극본 류보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낭만크루)이 뜨거운 반응 속에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서로를 향한 거짓과 의심 속에서 시작된 이가경(김유정 분), 김태웅/사토 히데오(박진영 분)의 관계는 새로운 진실과 깊어진 진심을 마주하며 변화를 맞고 있다. 다른 듯 닮은 과거를 공유한 이가경에게 자신의 조선 이름을 알려준 김태웅, 잔혹한 진실 앞에 무너져 내리는 김태웅에게 “울지 말아요, 김태웅 통역관님”이라며 처음 그 이름을 불러주는 이가경의 모습이 애틋한 설렘을 선사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탄탄한 서사와 정교한 연출로 매회 호평을 받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1932년 경성의 감성과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구현한 미술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 핵심 요소였다. 이에 대해 유인식 감독은 “연출부, 미술팀 모두가 당시의 분위기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찾아봤다. 특히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며 공간을 찾고, 몇 초간 스쳐 가는 한 장면을 위해서도 세트를 짓고 소품을 세팅한 미술팀의 노고가 어마어마했다”라고 전했다. 영화 ‘영웅’ ‘아저씨’ ‘타짜’ 등과 드라마 ‘악귀’ ‘킹더랜드’ 등에 참여한 양홍삼 미술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함께 완성한 결과물이었다.
양홍삼 미술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고민했던 것은 ‘1932년 경성’이라는 시대를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얼마나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점이었다. 이에 미술팀은 ‘1932년 경성은 오늘날 우리에게는 과거지만,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현재였다’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설정했다”라며, “우리가 지향한 바는 단순히 과거의 모습을 고증하고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사람들의 삶과 꿈, 욕망이 깃든 공간을 통해 그 시대의 현재를 생생하게 되살리는 것”이라고 콘셉트의 차별점을 밝혔다.
또한 “일제강점기라는 억압적인 현실 속에 전통적인 조선 문화와 근대 서양 문물이 공존하는 ‘절충주의’ 양식이 두드러졌던 만큼, 이러한 시대적 특성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와 시각적 대비에 주목했다”라며, “흔히 경성은 ‘모던걸·모던보이’로 상징되는 근대 문화의 이미지로 기억되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저마다의 현실이 존재했다. 따라서 경성을 화려하고 낭만적인 모습으로 미화하기보다는 시대의 흔적과 구체적인 생활상을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공간이 지닌 미술적 미장센을 서로 충돌시키고 대비시켜서 현재의 우리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 출발점에는 폭넓은 조사와 면밀한 분석이 있었다. 양홍삼 미술감독은 “건축물의 외형뿐 아니라 거리의 간판, 상점의 구조, 실내 가구와 생활 소품 등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이 묻어나는 세부적인 요소들까지 살펴보려고 노력했다. 자료가 부족한 공백의 부분은 미국과 일본, 당시 일본의 침략과 영향 아래 있었던 동시대 다른 국가의 건축 양식과 생활 문화를 참고해 공간의 구조와 분위기를 유추하고 재구성했다”라며,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대 일제가 국권 침탈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든 홍보 기록 영상, 조선인들의 이야기가 묻어 있는 영화들을 통해 수탈의 증거와 생활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100일의 거짓말’을 대표하는 주요 공간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조선왕조의 상징인 경복궁을 가로막고 세워진 ‘조선총독부’는 제국주의적 폭력과 가짜 명분을 시각화했다. 실내는 차가운 대리석 바닥과 수직 기둥, 높은 계단을 사용해 위압감과 권력의 위선을 보여주려 했다. 여기에 ‘기송관실’은 적의 중심부라는 상징성을 심장의 이미지로 구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유소란(김현주 분), 유필립(이무생 분)이 머무는 ‘희원’은 실제 근대 건축물인 딜쿠샤의 서사를 모티브로 해서 공간을 재구성했다. 고딕풍의 건축 양식을 차용하고, 조적식 건축 방식에 대한 고증을 바탕으로 벽돌 건물의 단단함과 고풍스러운 모습을 표현했다. ‘구국단 아지트’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은밀하게 활동해야 했던 인물들의 상황을 공간적으로 표현했다. 조선의 고단한 서민들을 치료하는 공간인 한성 한의원의 지하에 구국단 단원들이 서로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설정을 부여했다. 또한 ‘토막촌’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잔혹함과 그 속에서도 끈질기게 생명력을 유지했던 식민지 조선인의 삶을 보여주는 장소다. 조선인의 존엄성이 무너진 한계의 상황에서 희망과 생명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각각의 공간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냈다.
캐릭터의 서사와 관계성 역시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김태웅과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의 공간적 키워드는 결핍, 위선, 정체성의 혼돈”이라며, “사토 신이치의 집무실은 위압적인 공간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내면적 결핍과 열등감까지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검은색과 황금빛으로 양면성을 표현했고, 자신의 의상을 서재에 걸어둠으로써 결핍을 채우려는 열등감을 표현했다. 김태웅의 집무실은 서양풍의 가구와 일본풍의 그림, 벽지를 대비시켜 김태웅이 갖고 있는 정체성의 혼란을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가경은 토막촌에서 이노마(홍사빈 분), 방꽃님(김라희 분)과 꿈을 품고 살아가다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조선총독부에 들어간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그의 상황과 환경을 미로의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희원의 방 벽지를 미로 같은 모양이나 기호로 보이게 디자인했다”라며 작은 요소 하나까지 놓치지 않은 정교함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양홍삼 미술감독은 “누군가는 독립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지켰고, 또 누군가는 하루하루의 생계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시간을 견뎌냈을 것이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시대를 살아냈던 사람들의 모습을 공간 곳곳에 표현했다"라며 "무엇보다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과 의지를 현재의 우리가 공감하고 응원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100일의 거짓말'은 김유정, 박진영, 이무생, 김현주, 진선규 등이 출연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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