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일릿(ILLIT)이 '체포하겠어'로 새로운 변화에 나선다.
아일릿(윤아, 민주, 원희, 이로하) 미니 5집 '브레이크 이븐(BREAK EVE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진행됐다.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모카는 현장에 불참했다.
'브레이크 이븐'은 아일릿이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4집 '마밀라피나타파이(MAMIHLAPINATAPAI)' 이후 6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 손실도 이익도 없는 관계의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을 이야기한다. 마음을 다해 직진해왔던 '나'와는 달리 모호한 태도로 일관한 '너'를 향한 선전포고다.
일본 컴백, 컬래버레이션 활동, 앙코르 콘서트 등 쉴 틈 없는 6개월을 보내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 윤아는 "컴백 때마다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이번엔 특히나 콘셉트가 뚜렷한 만큼, 노래부터 안무까지 디테일을 신경 쓰며 준비했는데, 이번 활동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아는 '브레이크 이븐'에 대해 "아일릿 서사의 중심에 있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전환점을 맞는다"라고 소개했고, 민주는 "아일릿이 느끼는 감정의 흐름에 따라 트랙을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예를 들면 '슈퍼 인 러브(Super in Love)'에는 친구와 연애 상담을 하다가 혼자만의 썸이라는 걸 깨닫고 좌절하는 내용이 담겼고, '모어(More)'에선 오해의 부끄러움이 짜증으로 번져가는 순간을 포착했다. 또 '체포하겠어' 때는 감정이 절정에 치닫고 관계를 끊어내게 되는데, 또 '팝(Pop)'에서는 짝사랑에 마침표를 찍은 뒤 새로운 상대를 만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는 "티저 콘텐츠가 공개된 이후 '흑화 한 아일릿'이라는 반응이 가장 인상 깊더라. 기존과 달리 적나라하게 감정을 표현해 내야 했는데, 짜증 내고 분노하는 연기가 처음엔 어려웠지만 하면 할수록 속이 시원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전했다.
전작 '잇츠 미(It's Me)'로 미국 빌보드 200 진입, 초동 판매량 41만 장, 음원 차트 1위 등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아일릿. 이에 민주에게 전작의 성공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냐 물어보자 "우선 감사한 마음이 크다. 물론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더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긍정적인 자극으로 다가오고 있다.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고,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라고 답했다.
이로하 역시 "부담보단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잇츠 미'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공감했다.
원희의 경우 자신감이 넘쳤다. 원희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잇츠 미' 이후 첫 컴백인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개인적으로 내 취향에 딱 맞는 앨범이라 더 확신을 갖고 컴백을 준비할 수 있었다. '잇츠 미'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브레이크 이븐'은 아일릿 세계관의 전환점일 뿐 아니라, 아일릿 그룹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7년의 활동 기간을 갖는 K-팝 신에서 아일릿도 어느새 데뷔 3년 차를 맞았기 때문. 윤아는 지난날을 돌아보며 "그동안 차근차근 여러 경험들을 쌓아왔는데, 나날이 무대를 향한 욕심과 '조금 더 프로다워져야겠다'는 욕심이 커지고 있다. 데뷔 초에는 모든 게 익숙하지 않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면 데뷔 3년 차를 맞은 만큼 이번엔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아는 "아일릿을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한 가지 틀에 묶여있지 않는 그룹이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앞으로 무엇이 될지 기대가 된다는 의미를 품은 팀명처럼 여러분들이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이 '아일릿 코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한계 없는 도전에 임하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들려줬다.
이로하 역시 "앞으로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아일릿의 노래를 들어주시길 바란다"라고 기대하며, "대중 분들이 우리와 함께 노래를 불러주시고 춤을 따라 춰주실 때 우리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느낀다. 이번 앨범에도 매력적인 곡들이 많으니 좋아해 주시길 바란다. 믿고 듣는 아일릿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