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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은 하영 비판했는데…되레 '옹호 의혹' 몸살 [종합]

책 속 문장을 인용해 친일 문제를 짚은 이혜성이 되레 친일 옹호 의혹에 휩싸였다. 본래 맥락에서 벗어난 해석이 억측으로 번지며 애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정의로울까? |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혜성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혜성은 과거부터 이어져 오는 주요 논쟁 중 하나인 '조상의 죄를 우리가 대신 속죄해야 하는가?'는 모두 '정의는 무엇인가'로 귀결된다고 설명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논쟁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이혜성은 "최근 공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시 시절에 자행한 친일 행적이 밝혀지며 논란이 있었다"고 배우 하영 증조부의 친일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하영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하영은 친일 행적이 밝혀지기 전, '4대째 의사 집안', '엘리트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예능에서 여러 차례 공개했기에 타격은 더욱 컸다. 이로 인해 하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시즌2, 3에서 하차했으며,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였던 SBS 신규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은 잠정 연기됐다.

이혜성은 '정의는 무엇인가'에서 주장하고 있는 철학자들의 관점과 해당 이슈를 조심스레 비교했다. 로버트 노직의 이론을 언급한 이혜성은 "노예나 식민지, 원주민의 땅, 재산을 강탈해 번 돈이라면 손해배상 같은 수단으로 부당함을 바로잡아야 한다. 친일파의 재산도 마찬가지다. 친일파의 사유재산이 강탈, 불법적인 거래로 축적한 재산이라면 환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이론에 빗대어 설명했다.


이어 이혜성은 철학자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의 관점을 인용했다.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논쟁을 제시한 이혜성은 "조상들이 한 행동과 아무 관련 없다고 선언하는 순간, 조상들의 역사와 단절되고 공동체에서 잘려나가며 내 존재가 사라지게 된다. 자랑스러운 부분, 좋은 부분만 떼어내고 기분 나쁜 부분은 도려내는 식으로 역사 의식을 물려받을 수는 없다"며 친일 행적은 제외하고, '4대 의사 집안'이라는 점만 강조한 하영에게 간접적으로 소신을 전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업로드된 직후, 일부 누리꾼들은 이혜성이 하영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옹호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이혜성은 '왜 조상의 잘못을 후손이 대신 속죄해야 하는가'라는 논쟁 주제를 제시했으나, 이를 하영에 빗대 감싸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진 것이다.

이에 이혜성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소신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조상의 죄를 후손이 속죄해야 하는가?'라는 문장은 내 의견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마이클 샌델 교수님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 책 297쪽에서 문제 제기를 하며 나온 문장을 인용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해당 책을 리뷰한 영상 35:15 또는 38:10부터 보시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혜성은 친일 행적을 둘러싼 철학적 논의를 소개했을 뿐, 친일 행적을 옹호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비판한 쪽에 가까웠다. 책의 일부 문장을 인용한 발언이 본래 맥락과 달리 해석되며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무분별한 억측보다는 발언의 전체 맥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iMBC연예 장주원 |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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