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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결혼' 두 부부의 다른 신혼 생활…담배 냄새·음주로 갈등 조짐

'계약결혼' 속 두 부부가 신혼 생활 이틀째부터 서로 다른 일상을 보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현·민현 부부는 달콤한 분위기 속에서 현실적인 고민을 마주했고, 정환·유진 부부는 서로를 배려하는 한편 음주 문제를 둘러싼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12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3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두 채널 합산 분당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정환, 효연, 프로미스나인 이채영이 두 부부의 모습을 지켜보며 공감과 응원, 반성 등 다채로운 반응을 보태 재미를 더했다.

먼저 정현과 민현은 첫날밤 이후에도 신혼의 설렘을 이어갔다. 밤새 남편의 심한 코골이 때문에 제대로 잠들지 못했던 민현을 위해 정현은 이른 아침부터 식사를 준비했다. 누군가 자신에게 아침밥을 차려준 경험이 거의 없다는 민현은 감동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화답하듯 민현은 커플 잠옷을 선물했고, 정현은 곧바로 옷을 입어보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동네를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정현은 턱걸이까지 선보이며 민현 앞에서 남성미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대형마트를 찾은 두 사람은 먹거리와 술, 커피 용량까지 취향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스크림을 함께 나눠 먹는 등 자연스러운 신혼부부의 분위기도 이어졌다. 민현은 함께 장을 보는 순간 비로소 결혼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정현에게 마트 장보기는 남다른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평소 혼자 또는 어머니와 함께 장을 봤다는 그는 가족 단위로 장을 보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 역시 부부로 살아가는 일상을 바랐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자신을 안쓰럽게 바라봤을 어머니를 떠올린 정현은 미안함과 자격지심이 섞인 감정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달콤한 신혼의 한 장면이 개인적인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마음을 돌아보는 순간으로 바뀌며 뭉클함을 안겼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신혼 생활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비흡연자인 민현이 정현의 수건과 안대에서 강한 담배 냄새를 맡은 것. 민현은 물건에 밴 냄새를 통해 결혼 생활의 현실이 갑자기 와닿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로의 생활 습관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작은 차이가 갈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시애틀에서 신혼 이틀째를 보내는 정환과 유진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맞춰갔다. 아이를 낳은 뒤 결혼반지를 끼지 않았던 유진은 반지를 다시 착용한 어색함 속에서도 부부라는 소속감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정환 역시 혼자 지낼 때와 달리 집 안에서 따뜻함을 느낀다며 결혼 후 달라진 감정을 전했다.

두 사람은 함께 장을 보면서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려 노력했다. 미국 마트에서 유진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며 살림 솜씨를 보여줬고, 정환은 아내가 원하는 대로 더 저렴한 마트에 다시 방문했다. 평소 걸음이 빠른 정환이 앞서가자 유진은 함께 걷자고 말했고, 정환은 속도를 늦춰 발걸음을 맞췄다. 수염을 깎아보라는 유진의 제안에도 정환이 흔쾌히 응하자 유진은 남편이 자신에게 맞추려 애쓰는 모습에서 부부 관계의 의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온했던 저녁 시간은 정환의 음주로 인해 달라졌다. 식사 후 함께 영상을 보던 중 술에 약한 유진이 먼저 잠들었고, 정환은 혼자 맥주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술을 연이어 마셨다. 결국 만취한 정환이 여기저기 전화를 걸면서 유진도 잠에서 깨어났다. 남편이 술을 마신 흔적을 확인한 유진은 자신이 먼저 잠든 탓에 혼자 술을 마신 것 같다며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유진은 술에 취한 정환을 화장실로 보내고 물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 잠자리까지 돌보며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남편을 챙기는 것과는 별개로 음주에 대한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술을 마신 뒤 기억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은 좋지 않다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 뒤에 생활 습관과 가치관의 차이가 자리하고 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다음 회 예고에서는 두 부부의 고민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유진은 정환에게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낳고 함께 키워가는 과정을 원하는지 질문하며 자녀에 대한 생각을 꺼낸다. 원치 않게 아이 둘을 갖게 됐다는 이야기도 더해져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정현은 요리하는 민현을 바라보며 뒤에서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애정을 표현하지만, 민현은 남편의 자기애가 지나치게 강한 것은 아닌지, 자신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해 두 사람의 관계에도 궁금증을 남겼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정현의 다정한 아침 식사 준비와 유진의 세심한 남편 돌봄에 호응하는 한편, 두 부부에게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방송은 결혼 생활이 단순히 설렘을 나누는 시간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습관과 감정, 미래에 대한 생각을 조율하는 과정임을 보여줬다. 특히 정현의 눈물과 유진의 음주 관련 고백은 각자의 사연과 현실적인 고민을 부각하며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였다. 앞으로 두 부부가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계를 발전시킬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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